유류세 인하 '무색'..국내 기름값 연일 '널뛰기'
3주연속 기름값 상승세.. 일일 기준 지난 10일부터 경윳값이 휘발윳값 역전
정부의 연이은 유류세 인하 조치에도 휘발유 가격의 고공행진은 멈추지 않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로 접어들며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셋째 주(5월 15일-19일) 대전지역 평균 휘발윳값은 ℓ당 1955.36원으로, 전주보다 20.68원 올랐다. 같은 기간 경유값은 ℓ당 무려 32.25원 인상돼 1968.01원을 기록했다.
정부가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20%에서 30%로 확대했지만 국제유가 상승 폭이 커 운전자들은 인하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5월 첫째 주 유류세 인하율 확대에 따라 대전지역 평균 휘발윳값은 ℓ당 1927.86원으로 전주(1952.35원)에 견줘 24.49원 떨어졌다. 정부 정책에 발맞춰 하락세로 전환하는 듯한 휘발유 가격은 5월 둘째 주 1934.68원을 찍으며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경유값이 휘발유값을 매섭게 쫓아가고 있다. 5월 셋째 주 대전지역 평균 경유 가격은 ℓ당 1968.01원으로 휘발유 가격보다 12.64원 높았다. 일일 기준으로는 지난 10일부터 경유와 휘발유의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당시 경윳값은 1939.71원으로 휘발윳값(1937.92)에 비해 1.79원 더 높았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역전한 것은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이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5월 셋째 주 기준 배럴당 108.7달러로 지난주보다 4.0달러 올랐다. 국제 평균 휘발윳값은 전주에 비해 10.2달러 상승하면서 배럴당 145.6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국제 경유 가격은 146.7달러로 전주보다 6.7달러 내렸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유가가 안정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한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공급 부족이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은 탓이다.
대한석유협회 한 관계자는 "국내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사태 장기화로 인한 석유제품 수급난 등 국제 정세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다만 국제 경유 가격이 다소 하락했고, 국제유가가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까진 2-3주의 시차가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경유값 상승세가 한풀 꺾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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