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여야 '충청 공략' 치열

김지은 기자 2022. 5. 2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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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윤호중·박지현·정세균 지원사격 이어 이재명도 출동
국힘도 합동 유세로 맞불..尹 국정운영 위해 시정 교체 절실
22일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6·1 지방선거에 나서는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를 비롯한 각 후보들이 유권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사진=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6·1 지방선거 선거운동 첫 주말이자 사전투표를 앞둔 마지막 주말, 여야는 핵심 전략지인 충청에서 세 결집을 통한 표심 공략으로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중원을 훑으며 민심 잡기에 몰두했고, 국민의힘도 이에 질세라 합동 유세로 맞불을 놓으며 지지 확산에 주력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수도권과 함께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충청에 집결했다. 이재명 선대위원장은 22일 오후 2시 40분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인근에서 지원 유세에 나섰다. 유세엔 지역 국회의원과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를 비롯한 구청장, 시·구의원 후보들도 총출동했다.

세종과 청주를 거쳐 대전으로 출동한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공공시설 SOC 지분 매각 저지'를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공공시설 SOC 민영화 또는 미자 유치를 주장해왔다. 그래서 제가 국회에 가면 민영화를 금지시키는 것을 1호 주력 법안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이를 허위사실 공표로 또 저를 고발 의뢰했다"며 "정치는 정치인들한테 명예와 권력을 주고 이권을 차지할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표에 참여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게 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 포기하지 말고 이제 절망에서 벗어나서 희망을 만들어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일에는 중앙당 차원의 지원사격이 이어졌다.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4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는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와 지역 국회의원 및 지방선거 후보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막말 쌍두마차인 이장우 후보와 김태흠 후보를 공천해서 충청인의 자부심을 짓밟았다"며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막말 후보, 범법자 후보에게 충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가 약속한 대전 야구장 신축을 약속대로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누구보다 지역을 발전시킬 능력 있는 일꾼 그분들이 바로 더불어민주당"이라고 호소했다.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 후 박정현 대덕구청장 후보, 황인호 동구청장 후보, 정용래 유성구청장 후보를 위한 지원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또한 지난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온천네거리 인근에서 허태정 후보를 더욱 키워서 잘 쓰는 것이 대전을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허태정 후보를 더욱 키워서 잘 쓰는 것이 우리 유성구와 대전을 위해 가야 할 길"이라며 "시민 여러분께서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전 지역 출마자들도 주말을 맞아 한 데 모여 '압승' 의지를 다지며 맞불을 놨다.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와 5개 구청장 후보, 시·구의원 후보 등은 22일 오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에서 대규모 합동 유세를 벌였다. 이들은 으능정이 거리가 지난 대선 '윤석열 대통령 약속의 장소'라는 의미를 부여하며 초반 기선제압에 나섰다.

후보자들은 극단적 여소야대 정국에서 닻을 올린 윤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시정 교체가 절실하다는 점을 내세우며 민심을 공략했다.

서철모 서구청장 후보는 "지난 10일 윤 대통령이 취임했지만,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으며 일을 못하게 막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하기 위해선 시민들께서 이번 6월 1일 2번에 투표해 민주당 정권을 바꿔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민선 7기를 향한 공격적인 심판론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진동규 유성구청장 후보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하던 유성복합터미널은 첫삽도 뜨지 못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공약했던 진잠교도소도 진척이 없다"며 "또한 관광 특구인 유성 지역 많은 호텔 내 사우나·온천을 죽여 놓고 온천문화축제를 여는 오만방자한 민주당을 이제는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장우 후보 또한 "지난 4년 동안 중소벤처기업부와 청년들이 대전을 떠날 때 시장은 어디에 있었느냐"며 "특히 K-바이오랩허브 등 국책사업 연전연패, 15년 동안 첫 삽도 못 든 도시철도 2호선, 10년 넘게 지지부진한 유성복합터미널, 참혹한 결과를 낳은 대전방문의 해 등 무엇 하나 제대로 한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지은 ·조은솔 기자

22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문화의거리에서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각 후보자들이 합동유세를 열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이장우 후보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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