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시간 2배 넘겨 단독환담 가져 .. "케미가 잘 맞는 관계"
반려견·대선 출마 결심 등 얘기
김성한 "화제 전환 어려울 정도"
尹, 10년 전 결혼식 구두 신어
尹, 만찬서 예이츠 詩로 건배사
바이든은 "같이 갑시다" 화답
尹, WP 남녀평등 질문에 멈칫
"여성 내각 입성 기회 적극 보장"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난 21일 소인수(少人數) 회담이 당초 예정 시간보다 2배 이상 길어진 까닭에 대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이같이 설명했다. 경제안보 협력의 상징인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방문을 시작으로 호감을 쌓은 양 정상은 2박 3일 만에 자유민주주의 가치 수호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반려견, 가족사, 정치 출마 과정 등 내밀한 이야기를 나누는 깊은 관계로 발전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예정된 90분을 넘어 109분 동안 용산 대통령실 청사 5층에서 소인수 정상회담·단독 환담·확대 정상회담을 이어 갔다. 윤 대통령은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바이든 대통령이 청사에 도착하자 현관에 나서서 직접 영접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에서 곧바로 소인수 회담에 돌입했다. 소수 핵심 참모들이 배석하는 소인수 회담에는 한국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에서는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에드가드 케이건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동남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배석했다.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확장억제 전략 등 안보 이슈가 논의될 예정이었지만 오히려 두 정상의 사담이 길어지면서 30분으로 예정된 소인수 회담이 72분 만에 끝났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공감을 나누는 시간이었다”며 “윤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 위기 속에서 출마를 결심한 계기를, 바이든 대통령도 어떻게 대선 출마를 결심하게 됐는지를 이야기하면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폭포수처럼 쏟아 냈다”고 전했다.
만찬 메뉴는 비빔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만찬 행사에 올라온 팔도 산채 비빔밥과 두부 완자탕. 대통령실 제공 |
두 정상은 오후 2시44분부터 통역만 대동한 채 티타임 형식의 단독 환담에 나섰다. 예정된 10분보다 15분 늘어난 25분 동안 환담이 이어졌다. 이후 오후 3시9분부터 21분까지 12분 동안 같은 층 접견실에서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관계자 등 양측에서 12명씩 배석한 확대 정상회담이 진행됐다. 당초 예정됐던 50분보다 시간이 대폭 줄었다.
만찬에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비공개 만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헤드 테이블에 앉은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가장 먼저 소개하며 “이번 대선에서 제가 이기는 데 큰 도움을 준 분”이라고 말했다.
이창훈·이현미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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