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연파하며 매치 퀸 오른 홍정민, "상상도 못했던 우승, 2승 향해 뛰겠다"
[스포츠경향]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을 아쉽게 놓친 홍정민(20)이 ‘매치 퀸’에 오르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홍정민은 22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GC(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2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일 결승전에서 국가대표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신인 이예원(19)을 마지막 18번홀에서 꺾고 대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승1무 조1위로 16강에 오른 홍정민은 단판승부로 이어진 16강전부터 지난 시즌 상금왕 박민지, 신인왕 송가은, 상금 2위 임희정에 이어 올 시즌 신인왕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을 차례로 꺾고 우승상금 2억원을 거머쥐었다.
결승전은 16번홀까지 1홀차로 끌려가다 17번홀(파4), 1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일군 짜릿한 승리였다. 4번홀까지 3홀차로 끌려가다 5번홀부터 내리 3홀을 따내며 타이를 이룬 홍정민은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리드를 뺏겼으나 마지막 두 홀에서 모두 2m 이내 버디 퍼트를 넣고 뒤집기에 성공했다.
16강전부터 모두 18번홀 이상까지 끌고가 일궈낸 뚝심의 승리였다. 21일 16강전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박민지에게 1홀차로 끌려가다 18번홀에서 타이를 만든 뒤 연장 첫홀에서 이겼고 8강전에서는 송가은을 18번홀에서 물리치고 지난해 신인상 경쟁에서 2위로 밀렸던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임희정과의 준결승에서도 두 홀차로 끌려가다 14·1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타이를 이룬 뒤 연장 두번째 홀에서 역전승했다.
홍정민은 올해 6개 대회에서 3번이나 컷탈락 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올해 첫 출전한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일거에 분위기를 돌렸다.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30위가 올해 최고성적이었다.
홍정민은 우승 직후 떨리는 목소리로 “너무 강한 선수들을 계속 만나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내리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었다”며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아 고전하고 있었는데, 이번 우승을 계기로 앞으로 좋은 경기를 계속 하겠다. 첫승을 했으니 2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말했다. “포커 페이스의 임희정 선배와 겨룬 준결승이 가장 힘들었다”는 홍정민은 대부분 역전승을 거둔데 대해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대로 가면 지겠다는 생각에 뒤돌아보지 않고 더 힘을 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준결승에서 안송이를 누르고 결승에 오른 이예원은 정규투어 데뷔 이후 7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과 함께 2010년 이정민 이후 12년 만에 이 대회 신인 우승을 노렸으나 뒷심 경쟁에서 밀렸다.
3, 4위전에서는 임희정이 안송이를 18번홀에서 1홀차로 꺾었다. 임희정은 결승까지 오르지 못했지만 시즌 개막 직전 당한 교통사고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찾았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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