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늘린 '40년짜리 주담대' 소비자에 득일까 독일까

김성환 2022. 5. 2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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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33~35년이었던 5대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대부분 40년으로 늘어났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잇따라 주담대 만기를 40년으로 확대하면서 5대 은행 모두 40년 주담대가 가능해졌다.

먼저 하나은행은 지난달 21일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주담대 만기를 40년으로 늘렸다.

그러자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도 이달초부터 주담대 만기를 40년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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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주담대 만기 5~7년 연장
기간 늘어난만큼 대출한도 증가
DSR 규제서 비교적 자유로워져
소비자 대출 선택폭 넓어졌지만
금리 계속 올라 이자부담은 늘어

만기 33~35년이었던 5대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대부분 40년으로 늘어났다. '얇고 길게 가는 대출'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올초 대출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공급을 늘리고 총부채상환비율(DSR) 규제 강도를 희석시키는 효과도 낼 수 있다는 전언이다. 수요자 입장에선 초기 상환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진 측면도 있다.

■주담대 만기 최대 7년 늘린 5대 시중은행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잇따라 주담대 만기를 40년으로 확대하면서 5대 은행 모두 40년 주담대가 가능해졌다.

먼저 하나은행은 지난달 21일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주담대 만기를 40년으로 늘렸다. 그러자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도 이달초부터 주담대 만기를 40년으로 늘렸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국민은행은 최장 35년 만기에서 40년으로 5년이 늘었고, 농협은행은 33년 만기에서 40년으로 7년이나 늘렸다. 우리은행도 지난 19일부터 주담대 기간을 최장 40년으로 확대하면서 5대 시중은행이 모두 '40년 주담대'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매달 갚아나가야 하는 소비자들의 상환액 부담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같은 금액이라도 만기 기간이 늘어나면 다달이 갚는 원금상환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DSR 규제 효과 희석 VS 소비자 선택폭 확대

주담대 최대 만기기간이 늘어나면서 수요자들 사이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기간을 늘릴 경우 대출 한도도 늘릴 수 있다. DSR 규제 효과를 일부 희석시킬 수 있다.

연봉 5000만원 직장인이 금리 4.5%로 주담대를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으로 신청할 경우 30년 만기와 40년 만기는 크게 차이난다. 30년 만기로 받을 경우 대출 한도는 총 3억2900만원이지만, 40년 만기로 늘릴 경우 한도는 3억7000만원까지 늘어난다.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어 차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만기 기간이 늘어날수록 차주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기 때문에 대출 가입 이후에도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만기가 길수록 짧은 상품에 비해 총 이자 부담은 더 커진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만기기간이 40년으로 고정된게 아니라 소비자가 최대 만기 기간을 40년으로 늘렸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선택폭이 늘어난 측면은 분명히 있다"면서 "이로 인해 대출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지, 부실 우려가 발생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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