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나온 세징야의 50-50 클럽 가입..대구, 강원에 3-0 완승[스경X라이브]

대구 | 윤은용 기자 2022. 5. 2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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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대구 FC 세징야가 22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강원 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 경기에서 K리그 역대 12번째 50-50 클럽에 가입한 뒤 제카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오랫동안 기다렸던 기록이 마침내 나왔다. ‘대구의 왕’ 세징야(33·대구 FC)가 마침내 K리그 역대 12번째 50(골)-5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세징야는 22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강원 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44분 코너킥 키커로 나서 김진혁의 선제 결승 헤딩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리그 통산 73골·49도움을 기록 중이었던 세징야는 정확히 도움 50개를 채워 K리그 역대 12번째 50-50 클럽에 가입했다. 세징야는 후반 29분 프리킥 키커로 나서 정태욱의 헤딩골까지 어시스트해 도움 숫자를 51개로 늘렸다.

외국인 선수가 50-50 클럽에 가입한 것은 2005년 데니스(성남·57골 59도움), 2012년 에닝요(전북·81골 66도움), 2013년 몰리나(서울·68골 69도움)에 이어 세징야가 4번째다. 특히 191경기만에 달성한 것은 몰리나(131경기), 에닝요(177경기)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른 기간이다.

대구는 강원을 3-0으로 꺾고 승점 17점이 돼 FC 서울과 승점이 같아졌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9위에서 6위로 크게 뛰어올랐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일정까지 더해 최근 공식전 9경기 연속 무패(5승4무)의 상승세다. 강원은 승점 14점에 그대로 머물렀다.

세징야는 대구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2016년 대구에 입단한 뒤 한 번도 팀을 떠나지 않고 줄곧 대구를 지키고 있다. 무수한 이적 제안을 받아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조광래 대구 사장을 비롯한 주위의 설득에 마음을 접고 대구 잔류를 선택했다.

팀에서 워낙 큰 비중을 차지하다보니 세징야의 활약 여부에 따라 대구의 성적이 갈리는 경우가 많다. 대구가 이번 시즌 초반 흔들린 것도 세징야가 침묵을 지켰기 때문이다. 지난달 근육 부상까지 당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도 뛰지 못했던 세징야는 5월 들어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월에 치른 4경기에서 3골·2도움을 올렸고, 대구도 5월 무패를 질주했다.

이날 세징야의 기록 달성 여부는 가마 감독에게도 큰 관심사였다. 가마 감독은 “모든 사람들이 기대하는 세징야의 모습으로 복귀한 것이 고무적”이라며 “세징야가 공격포인트를 올려야 팀이 이길 수 있다. 오늘 그 기록을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늘 그랬듯 상대 집중견제에 시달리던 세징야는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김진혁의 선제 결승 헤딩골을 어시스트했다.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김진혁을 정확히 본 세징야의 시야가 돋보였다.

후반 12분 라마스의 왼발 중거리슛으로 한 골을 더 보탠 대구는 후반 29분 정태욱의 골로 3-0까지 달아나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 세징야의 발에서 시작됐다. 대구가 페널티지역 바깥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키커로 나선 세징야가 문전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194㎝의 장신 정태욱이 높이 솟구쳐 올라 헤딩으로 내리 꽂았다. 강원 골키퍼 유상훈이 막으려고 시도해봤으나, 강력한 슈팅이 유상훈의 손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임무를 완수한 세징야는 후반 39분 정치인과 교체되며 대구 팬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승점 1점을 보탠 수원은 승점 17점으로 대구, 서울과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크게 밀려 8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대구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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