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수단 동원해 꼭 승리해야" 지역구 울타리 넘나드는 李·安

한기호 2022. 5. 22. 18: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열리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경기 성남분당갑과 인천 계양을에 각각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선거를 열흘 앞두고 각자 지역구 울타리를 뛰어넘는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 후보가 총괄선대위장으로 등판했는데도, 인천 계양을은 물론 전국 지방선거에서 비약적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지 못한 채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후보인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6·1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 성안길에서 같은당 노영민(왼쪽 두번째) 충북도지사 후보, 송재봉(왼쪽 네번재) 청주시장 후보 등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열리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경기 성남분당갑과 인천 계양을에 각각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선거를 열흘 앞두고 각자 지역구 울타리를 뛰어넘는 선거운동에 나섰다.

두 후보 모두 지난 대선 이후 당내 영향력 확장을 도모하고 있는 만큼, 국회의원 당선과 정치적 결실 두마리 토끼 모두를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대선 패배 후 어려움에 빠진 당을 구하겠다'는 명분으로 민주당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이 후보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는 전날 밤 서울 강남과 정치적 근거지인 성남 분당갑에서 공동유세를 벌인 데 이어 22일 청주·세종·대전·울산을 종횡무진하며 지원유세를 벌였다. 4년 전 민주당 간판을 달고 승리한 광역단체장들의 재선을 지원하며 '일할 준비가 된, 유능한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여(對與) 공세 메시지는 줄이는 것으로 전략 변화 조짐을 보엿다. 이 후보가 총괄선대위장으로 등판했는데도, 인천 계양을은 물론 전국 지방선거에서 비약적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지 못한 채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박완주 의원의 보좌관 성폭력 의혹 등 악재로 광역단체장 17곳 선거 중 승리 목표치를 과반인 9곳에서 8곳(호남권, 세종·제주, 경합지 3곳 이상)으로 하향조정했다. 계양을이 송영길 전 당대표가 5선을 지낸 텃밭임에도 이 후보가 지역토박이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에 오차범위 내 역전당했다는 여론조사마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가 지난 19~20일 계양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880명에게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3%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이 후보 지지율은 45.8%로 지역 출신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49.5%)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밀렸다.

윤석열 대통령과 '공동정부'를 약속하고 대통령직인수위원장직까지 맡았던 안철수 후보는 이날 성남분당갑에서 분당·판교 교통정책 발표 등 굵직한 일정을 소화한 뒤, 늦은 오후부터 인천 동구청장 김찬진 후보와 계양을 국회의원 윤형선 후보 지원유세를 펼쳤다.

안 후보는 앞서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성남시장·경기도지사를 지낸) 이 후보와 대결하길 정말 원했는데 아쉽게도 인천으로 가버렸다"고 꼬집었다. 이날은 이 후보가 자리를 비운 계양을에서 안 후보는 성남 대장동 택지개발 비리 의혹과 무(無)연고 출마 비판으로 '저격'을 이어갔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대위 직함 유무의 차이를 들어 "안 후보는 경기도 지역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할지는 모르지만 이 후보와 다르고, 실책이 있더라도 타격은 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방선거 전체 판세도 안 되고 계양을에서도 지면 타격이 클 것이다. 재기 불능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계양을에서 떨어지고 지방선거에서 선전하거나, 계양을에서 여유있게 되고 인천을 비롯한 지방선거에서 지면 타격이 있겠지만, 전자보다 타격이 덜하다. 인천도 이기고 지방선거도 이기면 잘 나갈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의 수 3가지 중 2가지는 위험하다"며 '도박'에 가까운 선거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