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터지자 봉인이 해제됐다..사흘간의 1·2위 접전, SSG '위닝'

인천 | 김은진 기자 2022. 5. 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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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SSG 추신수가 22일 문학 LG전에서 8회말 동점 솔로홈런을 때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추신수(40·SSG)는 지난 21일 LG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2일에는 LG 선발 케이시 켈리에게 꽉 틀어막혔다. 내야 땅볼과 외야 플라이 2개로 세 타석 연속 침묵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결정적 한 방으로 사흘 연속 진땀을 뺀 1·2위 대결의 물줄기를 바꿨다.

추신수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전에서 0-1로 뒤지던 8회말 홈런을 터뜨렸다.

2사후 LG 세번째 투수 김진성의 시속 145㎞ 직구가 가운데로 밋밋하게 들어오자 그대로 퍼올려 우중간 펜스 뒤로 넘겼다. 15일 NC전 이후 6경기 만에 뽑은 추신수의 시즌 4호 홈런으로 SSG는 1-1 동점을 만들었고 끝내 3-1 역전승을 거뒀다.

올시즌 톱타자로 뛰고 있는 추신수는 타율이 높지 않다. 4월까지 0.197이던 시즌 타율을 그나마 2월에 2할대로 올렸다. 안타 없이 침묵하는 날이 꽤 잦지만 출루율은 4할대로 리그 최상위권이다. 치지 못해도 출루는 하는 베테랑 추신수가 한 방을 치는 날은 SSG의 승리 확률이 더 높아진다. 이날도 앞선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들이 펜스 앞에서 잡히자 아쉬워했던 추신수는 “마지막 타구 그것도 안 넘어갔으면 나는 (은퇴하고) 미국 가야 된다. 홈런이라고 100% 확신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추신수의 동점 홈런은 숨 막혔던 1·2위 팀의 3연전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개막 직후 연승을 달리면서 선두 질주를 시작한 SSG는 최근 거듭된 불펜 난조로 21일까지 10경기에서 4승1무5패, 하락세를 탔다. 2위 LG에 3경기 차 앞선 채 위기 속에 지난 20일부터 맞대결 3연전을 시작했다. 연일 1점 차 박빙 승부를 펼쳤다. 20일에는 SSG가 5-4로, 21일에는 LG가 4-3으로 승리했다.

이날까지도 1점 차 승부가 이어졌고 SSG는 끌려갔다. 선발 이반 노바가 7이닝 4안타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자들은 LG 선발 켈리의 역투에 틀어막혔다. 켈리가 7이닝 4안타 9삼진 무실점으로 개막 이후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지난 이틀간 불펜 소모가 컸던 LG 마운드를 7회까지 지켰다.

추신수는 켈리가 내려가자마자, 리그 최강 LG 불펜이 가동되자마자 역전의 신호탄을 쐈다. 8타석 연속 안타 없이 침묵하던 추신수의 이 한 방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추신수의 홈런에 이어 2번 최지훈까지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LG는 투수를 교체했다. 전날까지 3연투 한 마무리 고우석을 등판시키기 어려워 아껴뒀던 필승카드 정우영을 꺼냈다. 그러나 최지훈이 2루를 훔치고 최정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정우영을 흔든 뒤 4번 크론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2-1로 역전했다. SSG는 이어 박성한이 내야 안타를 치고 전력질주 해 세이프 된 사이 2루주자 최정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3-1을 만들고 정우영을 강판시켰다.

김택형의 부상으로 소방수가 없는 SSG는 최강 LG 불펜을 상대로 역전한 뒤 9회 서진용의 완벽한 마무리로 승리했다. 2승1패를 거둬 LG를 4경기 차로 따돌려 선두도 굳게 지켰다. 추신수는 “LG와 3연전, 정말 접전이었는데 거기서 역전승을 했다. 강팀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1회말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린 나성범과 홈런 2방으로 4타점을 올린 이창진의 화력을 앞세워 NC를 8-6으로 눌렀다. 고척에서는 한화가 키움을 6-5로 이겨 4연패를 탈출했고, 대구에서는 삼성이 KT를 4-3으로 이겼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9회초 터진 고승민의 3점 홈런으로 두산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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