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의 잇단 대북 경고..'미사일 타격' 지휘 통제실 방문

배준우 기자 2022. 5. 2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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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함께 방문한 경기도 오산의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내부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그간 한국을 찾은 미국 대통령들이 통상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북한을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살펴본 것이 과거 지상전력 위주의 전쟁을 상징했다면, KAOC는 전략목표 타격을 먼저 시행하는 현대전에서 가장 중요한 시설이기에 방문의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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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함께 방문한 경기도 오산의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내부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이른바 '공군의 두뇌'로 불리는 작전지휘통제시설을 공개한 것은 강력한 대북 경고 발신 차원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이 KAOC를 찾은 것은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 미사일 도발에 한미가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미 정상이 어제(21일)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확장억제 수단으로 '핵'을 명시한 데 이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3축 체계 가운데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작전을 총괄하는 시설을 방문하면서 확고한 연합대응 태세를 과시했다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군에 따르면 오산 공군기지 지하 벙커에 있는 KAOC는 24시간 365일 한반도 상공의 항적을 감시·식별하면서 타격까지 관장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오산기지에 함께 있는 중앙방공통제소(MCRC)에서 공역을 감시하면서 확보한 정보가 KAOC의 전투지휘소(Top Dais)로 보고되고, 정찰·방어·공격 등 공중작전 지휘·통제가 이곳에서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처럼 한반도 전구(戰區) 내 항공우주작전을 지휘·통제하는, 사실상 한국군의 '전략사령부' 역할을 하는 곳이며 '공군의 두뇌'로 인식됩니다.

또 유사시 북한 핵·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킬체인(Kill Chain), 북한이 쏜 미사일을 요격하는 KAMD 작전을 총괄하는 'K2 작전수행본부'도 KAOC 내에 있습니다.

3축 체계 중 나머지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을 수행할 때도 미사일 발사는 KAOC에서 관장하게 되며, 전시에 구성되는 연합공군구성군사령부가 자리 잡을 장소이기도 합니다.

군 최고 수준의 기밀시설로 꼽히며 업무 관련자가 아니면 출입이 불가능한 삼엄한 보안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양국 정상의 KAOC 방문은 변화하는 현대전 양상을 반영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는 압도적 전력을 보유했더라도 전략목표 타격을 통한 제공권·통신 등의 장악에 실패해 승전에 쉽게 다가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간 한국을 찾은 미국 대통령들이 통상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북한을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살펴본 것이 과거 지상전력 위주의 전쟁을 상징했다면, KAOC는 전략목표 타격을 먼저 시행하는 현대전에서 가장 중요한 시설이기에 방문의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KAOC 방문 이후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를 찾아 "성공적인 군사작전은 완벽한 감시와 정찰로부터 시작된다"며 그 의의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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