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사다리' 공공임대 10명중 4명 내집마련 성공

최용준 2022. 5. 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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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임대주택이 내집마련을 위한 '주거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공임대주택에서 이사할 계획이 있는 10명 중 4명은 집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공공임대주택 거주자 중 앞으로 이사를 계획하는 가구는 14.7%로 나타났다.

가장 주목할 결과는 이사계획이 있는 공공임대주택 거주자 10명 중 4명은 내집마련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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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임대주택 거주 실태조사
청년·신혼부부, 장기임대 활용
주거비 아껴 새아파트 분양받아
새정부의 '50만 공공임대' 탄력

#.신혼부부인 A씨(33)는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자이개포 공공임대주택 유형 중 하나인 행복주택 전용면적 44㎡에 거주하고 있다. 주거부담은 보증금 약 2억5000만원에 월세 31만원, 관리비 20만원이다. A씨는 "보증금 대출을 받아 이자로 월 55만원을 내지만 강남 신축 브랜드 아파트에 저렴한 가격으로 거주할 수 있다"며 "결혼 생활을 시작할 공간이 생겼으니 내집마련 자금을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공임대주택이 내집마련을 위한 '주거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공임대주택에서 이사할 계획이 있는 10명 중 4명은 집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임대주택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과 달리 거주자 10명 중 6명은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간임대주택 보다 장기 거주할 수 있고 임대료가 저렴해 주거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의 '공공임대주택 거주 실태조사' 결과가 일부 공개됐다. 이번 실태조사는 최초로 공공임대주택 5가지 유형(영구, 국민, 행복, 매임임대, 전세임대) 거주자(전국 1만156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공공임대주택 거주자 중 앞으로 이사를 계획하는 가구는 14.7%로 나타났다. 가장 주목할 결과는 이사계획이 있는 공공임대주택 거주자 10명 중 4명은 내집마련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이사계획이 있는 건설임대 거주자 중 이사할 집의 유형으로 내집마련을 꼽은 가구는 46.2%(신규 아파트 분양 34.8%, 기존 주택 매입 11.4%)였다.

그 다음으로 △다른 유형의 임대주택(35.1%) △일반 민간 전월세(17.1%) △가족이나 친지집, 기숙사, 사택 등(1.5%) 순이었다. 건설임대주택을 나온 거주자 절반 가까이는 자가를 마련해서 이사를 가는 것이다.

이번 조사를 총괄한 진미윤 LH 정책지원단장은 "건설임대 임대료는 주변 시세 대비 평균 35.3%로 저렴하다"며 "공공임대주택이 자가를 마련하거나 다른 공공임대 유형으로 옮기는 주거 사다리 기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청년, 신혼부부층이 거주하는 행복주택의 경우 최대 거주기간이 6년, 10년 등이지만 그 기간 내 주거비를 아껴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는 비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LH의 이번 실태조사로 새 정부 국정과제인 50만가구 공공임대주택 정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공공임대주택 거주자 10명 중 6명은 행복감이 든다고 답했다. 긍정 답변 이유로는 '이사걱정 없고 오래 살수 있는 안정감'(응답자 중 86%), '보증금이나 월세 부담 감소'(응답자 중 82.6%)가 도움 됐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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