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도와주세요"..KLPGA 5승 김혜윤 父, 홍정민 첫 우승 캐디 화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요즘 어프로치 샷이 잘 안되요. 선생님이 캐디 한 번 해주세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한 김혜윤(33)의 아버지 김정호(63) 씨가 캐디백을 메고 필드에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HN스포츠 춘천, 김인오 기자) "요즘 어프로치 샷이 잘 안되요. 선생님이 캐디 한 번 해주세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한 김혜윤(33)의 아버지 김정호(63) 씨가 캐디백을 메고 필드에 나타났다.
김혜윤은 2018년 시즌을 끝으로 KLPGA 투어에서 은퇴했다. 김 씨 역시 자연스럽게 투어 무대를 떠났다. 따라서 김 씨를 알아본 이들은 '딸도 없는데 왜?'라며 물음표를 던졌다.
김 씨는 22일 끝난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홍정민(20)의 닷새 일정을 함께한 조력자(캐디)로 대회장인 라데나 컨트리클럽(강원도 춘천 소재)을 누볐다.
둘의 인연은 홍정민의 초등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모님 사이의 인연으로 홍정민은 김 씨에게 샷과 퍼트를 배웠다. 김 씨는 공식적인 프로 골퍼 자격이 없다. 하지만 당시 '재야의 훌륭한 지도자'로 입소문이 나 있었다. 김혜윤의 KLPGA 투어 성공 역사에도 김 씨의 역할이 컸다.
김혜윤의 현역 시절 전매 특허인 '스텝 스윙'과 '달인'으로 불리던 퍼트 실력까지 모두 김 씨에 의해 만들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정민은 김 씨를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골프의 기초를 만들어줬고, 국가대표 시절은 물론 프로 무대에서도 연착륙할 수 있게 도와준 이가 바로 김 씨라 존경의 의미로 높여 부른다.
8년 만에 캐디백을 멨다는 김 씨는 "(홍)정민이는 어릴 때부터 골프가 잘 안 풀리면 나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곤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어프로치 샷이 어렵다며 캐디를 해달라고 했다. 솔직히 걱정이 많이 됐지만 오랜 제자의 바람을 저버릴 수 없었다. 다행히 성적이 나쁘지 않아 힘든지도 모르고 경기에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괜찮은 복귀전(?)을 치른 덕분에 걱정거리도 생겼다. 김 씨는 "정민이가 몇 개 대회만 더 캐디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직 결정을 내리진 못했다. 컨디션을 지켜본 후 답을 줄 생각이다"며 멎쩍은 미소를 지었다.
김혜윤은 환갑을 훌쩍 넘긴 아버지의 건강을 먼저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아버지의 레슨 실력에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아버지가 프로 골퍼 못지않은 레슨 실력을 갖추고 계신다. 내 성적의 대부분은 아버지의 도움으로 만들어졌다"면서 "은퇴를 했더니 아버지가 캐디로 복귀하셨다. 나보다 더 유명해질까 살짝 걱정이 된다"고 환하게 웃었다.
Copyright © MH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