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게임노트]'고승민 역전포' 롯데, 극적 5-4 승리..6위 탈환

▲ 롯데 고승민이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9회초 역전 3점홈런을 터뜨리고 5-4 승리를 이끌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주말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맛봤다.

롯데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9회초 터진 고승민의 역전 3점홈런을 앞세워 5-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을 7위(21승1무20패)로 내려앉히고 6위(22승1무20패)로 올라섰다.

주인공은 고승민이었다. 9회 2사 1·2루에서 두산 마무리 김강률로부터 극적인 우월 3점홈런을 터뜨렸다. 생애 첫 홈런이 결승포가 됐다.

롯데 외국인투수 글렌 스파크맨은 5⅓이닝 5피안타 5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고 패전 위기로 몰렸지만, 역전승으로 3패째를 면했다.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는 6이닝 동안 10구를 던지며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일찌감치 가져갔다. 1회 1사 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포문을 열었다. 우익수 고승민의 키를 넘기는 장타를 터뜨린 뒤 2루까지 전력질주했다. 롯데 수비진은 중계 플레이로 2루 진입을 저지했지만, 심판의 판단은 세이프. 롯데의 비디오판독으로도 원심은 뒤바뀌지 않았다.

이어 강승호의 중전안타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박세혁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강승호가 홈을 밟아 2-0으로 도망갔다.

롯데도 반격했다. 2회 선두타자 DJ 피터스가 추격의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영하의 시속 147㎞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사흘 연속 아치이자 올 시즌 8호포였다.

그러자 두산은 2회 상대 수비진이 흔들리는 틈을 타 1점을 뽑았다. 1사 후 박계범이 내야 땅볼을 때려냈는데 이를 유격수 이학주가 1루로 악송구해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안권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페르난데스가 우중간 안타를 터뜨렸다. 타구 판단을 잘못한 2루수 김민수가 주춤거리는 사이 공이 외야 가운데로 떨어졌고, 그 사이 2루 주자 박계범이 홈을 밟았다. 실책성 플레이를 한 김민수는 결국 3회 첫 번째 타석을 앞두고 배성근과 교체됐다.

롯데는 8회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바뀐 투수 정철원으로부터 좌중간 2루타를 뽑아낸 뒤 고승민이 중전안타를 때려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안치홍이 다시 바뀐 투수 홍건희로부터 몸 맞는 볼을 얻어내 무사 만루가 됐다.

역전 주자까지 내보낸 롯데는 후속타자 이대호가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피터스의 희생플라이 때 황성빈이 홈을 밟았다. 유격수 김재호가 뜬공을 잡았지만, 다음 동작에서 넘어지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이학주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동점은 만들지 못했다.

실점을 최소화한 두산은 8회 한 발 더 도망갔다. 1사 2·3루에서 정수빈이 유격수 방면을 때려내 3루 주자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롯데는 9회 이호연의 중전안타와 황성빈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고승민이 김강률로부터 우월 3점홈런을 터뜨려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마무리 최준용이 9회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아 5-4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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