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공교육 예산 넘쳐나는데..수업시간은 OECD 최하위권
OECD 평균보다 31% 높아
기초학력 미달 학생 증가세
사교육비 21% 늘어난 23조
◆ 교육예산 첫 100조 ◆
내국세의 20.79%가 자동으로 배정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때문에 공교육 예산은 매년 큰 폭으로 뛰고 있지만,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느끼는 만족도는 이에 비례해서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비례해 높은 수준인 초·중등학교 교육비 예산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대비 현저히 짧은 수업 시간은 사교육비를 늘리는 또 다른 요인이 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전년 대비 21% 늘어난 23조4000억원이다.
지난해 OECD 초등학교 연간 필수수업 시간은 807시간인 데 비해 한국은 655시간에 불과했다. 미국은 973시간, 호주는 1000시간이었다. 한국보다 연간 필수수업 시간이 작은 나라는 라트비아(599시간), 리투아니아(645시간), 폴란드(567시간) 세 나라에 불과했다. 중학교 연간 필수수업 시간도 OECD 평균이 923시간이었는데, 한국은 842시간이었다.
학생 1인당 공교육 지출액은 초등교육이 1만2535달러로 OECD 평균(9550달러)에 비해 31% 높은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수업 시간은 짧아 하교 후 사교육 증가의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한국에서도 수업 시간을 늘리고자 한다면 늘어나는 수업 시수에 맞춰 교사 정원을 재조정해야 한다"면서 "교과 담당 교사를 더 많이 채용할 수 있다면 학교에서 다양한 학습을 시킬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늘어나는 공교육 예산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게 늘어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도 문제다.
2016년에서 2020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24% 늘었는데, 2016년 2%에 불과했던 중3 국어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2020년엔 6.4%로 늘었다. 같은 기간 수학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4.9%에서 13.4%로 급증했다. 한국교총 관계자는 "비대면 수업이 기초학력 저하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그 이전부터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왔다"고 설명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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