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레알 가지 마' 프랑스 대통령까지 음바페 이적 막았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킬리안 음바페(23, 프랑스)의 해외 이적 추진에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제동을 걸었다.
음바페는 최근 수개월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불거진 선수다. 이번 2021-22시즌을 끝으로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이적료 없이 이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구체적인 연봉 및 보너스 수당까지 거론됐다.
그러나 올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PSG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PSG는 2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음바페와 3년 재계약을 맺었다. 새로 체결한 계약 기간은 2025년 여름까지”라고 공식 발표했다. 마지막 홈경기에서 ‘2025’가 적힌 유니폼을 들고 입장해 PSG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음바페의 경로가 갑자기 왜 바뀌었을까.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음바페가 PSG와 재계약을 맺자마자 그 배경을 설명했다.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이 나서서 음바페의 PSG 잔류를 애원했다. 전임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까지 음바페에게 PSG에 남아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정치적인 배경을 전했다.
음바페는 PSG 잔류를 택한 뒤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에게 따로 연락했다. 스페인 매체에 따르면 음바페는 페레즈 회장에게 “어릴 적부터 동경하던 레알 마드리드 입단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PSG에 남기로 했습니다. 제 결정을 이해해주세요”라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레알에 행운이 따르길 빌겠습니다”라고 문자를 남겼다.
페레즈 회장은 서운할 법도 하다. 페레즈 회장의 답장 문자도 공개됐다. 페레즈 회장은 “유감이다. 네가 어릴 적부터 꿨던 꿈(레알 이적)을 PSG가 망가뜨렸다. 행운을 빈다”며 음바페에게 답했다.
결국 음바페의 레알 이적설은 물거품이 됐다. 음바페와 PSG의 새로운 계약이 끝나는 2025년 여름이면 음바페는 만 26세가 된다. 음바페의 남은 커리어에 이적이 실현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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