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경기' 치르는 랑닉 감독 "내가 더 잘해야 했는데.."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랄프 랑닉(63) 감독이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자신이 비난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한다. 맨유는 승점 58점으로 6위다. 맨유는 이기면 6위 자리를 지키게 된다. 하지만 지거나 비기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맨유가 6위를 지키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하고 7위로 떨어지면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 참가하게 된다.
이 경기는 랑닉 임시 감독의 맨유 감독으로서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팰리스전(1-0 승)에서 맨유 감독 데뷔전을 치른 랑닉은 마지막 경기도 팰리스를 상대한다. 랑닉은 맨유에서 28전 11승 9무 8패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랑닉은 이후 맨유의 고문 자리와 오스트리아 축구 대표팀 감독을 겸임한다. 맨유 고문으로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랑닉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맨유 생활을 되돌아봤다. 랑닉은 "나는 지속해서 공격적이며, 능동적인 축구를 하지 못했다는 것에 동의한다. 나는 자기비판을 더 많이 한다. 나는 더 잘해야 했다"라며 "나와 코칭스태프가 이 팀을 좀 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우리는 그렇게 못 했고 선수들뿐 아니라 우리도 비판받아야 한다. 우리 모두 잘할 수 있었고 잘 했어야 했다"라며 자신을 비판했다.
이어 "팀의 경기력을 전략적으로 발전시키기 것은 내가 항상 해왔던 것이다. 내가 이전에 어디에 있든, 어느 리그든, 어느 팀이든, 그것은 항상 일어났다"라며 "이러한 일이 항상 첫해에 일어난 것은 아니다. 어떤 상황은 1년 또는 8개월 뒤에 일어났다. 물론 그것은 프리 시즌이 포함됐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내가 맨유에 12월에 왔기 때문에 우리는 리빌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했다. 우리는 항상 매주 다른 생각을 했다. 이것은 변명이 아니다. 우리는 더 잘할 수 있었고 더 잘 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은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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