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팔 155km와 특급루키 156km..불꽃에 불꽃으로 응수, 고척이 뜨거웠다

2022. 5. 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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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흥미로웠다. 그리고 뜨거웠다. 강속구 영건들이 불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둘 다 1이닝을 실점 없이 정리했다.

키움이 자랑하는 '9억팔' 장재영과 올해 한화가 1차 지명으로 영입한 문동주는 150km을 상회하는 빠른 공을 손쉽게 뿌리는 공통점이 있다. 여전히 한국야구에 150km 강속구 투수가 귀한 걸 감안할 때, 두 구단은 장재영과 문동주를 잘 관리해 키워야 하는 과제가 있다.

장재영은 2년차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크게 고전한다. 1년차이던 작년에는 제구 기복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2군에서 시즌 도중 거리를 달리 하며 제구력을 향상하는 프로그램을 1개월간 따로 소화할 정도였다. 개인적으로도 비 시즌에 혹독한 훈련과 준비로 2년차 시즌을 맞이했다.

22일 고척 한화전. 장재영은 이날 전까지 9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00이었다. 10이닝 동안 사사구는 5개로 많지 않았다. 그러나 피안타율이 무려 0.404였다. WHIP는 4.04.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고, 폼도 너무 깔끔해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기 쉽다는 평가다.

1군에 있지만, 추격조다. 4-6으로 뒤진 8회초에 등장했다. 선두타자 하주석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던지다 사구를 범했다. 불안한 출발. 그러나 이진영을 슬라이더로 3루 땅볼을 유도했다. 이진영의 2루 도루가 실패했고, 김인환에겐 볼넷을 내줬다. 노수광을 152km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1이닝 1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 김인환에게 최고 155km를 찍었다.


그러자 한화는 8회말 시작과 함께 문동주를 투입했다. 한화는 올 시즌 문동주를 철저히 관리, 일단 불펜으로 기용해 1군 경험을 쌓게 할 계획이다. 부상 및 재활을 거쳐 최근 본격적으로 1군의 맛을 본다.

중심타선을 상대했다. 이정후를 154km 패스트볼로 1루 땅볼 처리했다. 김혜성에겐 155km 패스트볼로 투수 땅볼 처리했다. 송성문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김웅빈을 155km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1이닝 1사사구 무실점. 패스트볼 최고 156km.

장재영과 문동주 모두 장기적으로 선발투수로 성장해야 한다. 두 구단은 그럴 계획을 잡아놨다. 일단 불펜에서 좀 더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155~156km 불꽃에 고척스카이돔 그라운드가 불타올랐다.

[장재영(위), 문동주(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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