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의 불씨가 키워낸 생애 첫 연타석 홈런 KIA 이창진 "바람이 도왔다"[SS 스타]

장강훈 2022. 5. 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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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이 불씨가 됐다.

이창진은 2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생애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폭발해 8-6 승리를 견인했다.

2014년 신인 2차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60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가 KT를 거쳐 KIA에 둥지를 튼 이창진이 한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때려낸 것은 데뷔 8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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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창진이 2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홈경기에서 3점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간절함이 불씨가 됐다. 이 불씨는 생애 첫 연타석 홈런으로 폭발했다. KIA 이창진(31) 주전 좌익수 경쟁에서 두 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창진은 2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생애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폭발해 8-6 승리를 견인했다. 2014년 신인 2차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60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가 KT를 거쳐 KIA에 둥지를 튼 이창진이 한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때려낸 것은 데뷔 8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홈런 두 방으로 4타점을 쓸어 담아 지난해 4월16일 문학 SSG전 이후 13개월여 만에 자신의 한 경기 최다타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3-1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NC 선발 송명기가 던진 바깥쪽 높은 패스트볼(시속 145㎞)을 걷어내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연 이창진은 3회말 1사 1,2루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 송명기의 몸쪽 높은 슬라이더(시속 130㎞)를 걷어 올려 좌월 3점 홈런을 뽑아냈다. 고탄도로 날아간 타구가 펜스를 훌쩍 넘기는 것만으로도 이창진의 힘을 가늠할 수 있다. 겨우내 혹독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힘을 키웠고, 좋아하는 야시엘 푸이그(키움)의 유니폼 넘버인 66번을 달고 재기를 다짐했다.
KIA 이창진(왼쪽)이 22일 광주 NC전에서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뒤 나성범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이날 안타 3개를 몰아쳐 시즌 타율은 0.379까지 올라갔다. 이우성 김석환 등 치열한 주전 좌익수 경쟁을 뚫고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이창진은 양현종이 개인통산 150승을 달성하던 지난 19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고교(인천고)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받을 만큼 호쾌한 타격능력을 과시하던 이창진은 프로 입단 후 내야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방황하다 군복무(상무)를 통해 외야로 전향했다. 2018년 KIA로 트레이드된 후 유구골 골절 등으로 부상 낙마했지만, 2019년 133경기에서 108안타 타율 0.270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러나 또다시 허리통증 등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등 미완의 대기로 머물렀다.
KIA 이창진이 2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올해도 2군에서 개막을 맞이했지만, 김석환의 부진으로 1군 승격 기회를 얻었고 5월 18일 사직 롯데전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시작으로 5연속경기 안타행진을 하고 있다. 그 대미를 연타석 홈런으로 장식한 셈이다.

“최대한 집중해서 치려고 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홈런이 된 것 같다”고 자세를 낮춘 이창진은 “크게 친다는 생각보다 정확하게 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 잘 맞았다. 홈런 두 개를 친 뒤 자신감이 붙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개막 엔트리에서 빠져 생각이 많았는데,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해 결실을 보는 것 같다.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면서 부상 방지에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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