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저 주세요' 생애 첫 연타석포→3안타 이창진, KIA 외야경쟁 불태운다[스한 이슈人]
[광주=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이창진(31·KIA 타이거즈)이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그의 활약 덕에 KIA는 한 가지 걱정거리를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로 딱 한 자리 남아있던 KIA의 외야, 좌익수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 그것이다.
이창진은 22일 오후 2시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6번째 맞대결에 7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2홈런) 1볼넷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8-6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첫 타석부터 심상치 않았다. 이창진은 3-1로 KIA가 앞선 2회말, 이닝 첫 타자로 타석에 섰다. 그는 NC 선발 송명기의 초구에 과감한 노림수를 가져갔다. 145km/h 패스트볼이 높은 코스에 제구되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이창진이 시원한 스윙으로 만든 이 타구는 125m를 날아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2호포로 짜릿한 손맛을 본 이창진은 가속 페달을 힘껏 밟았다. 이어진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내친 김에 시즌 3호포까지 때려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1사 후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루타, 최형우가 볼넷으로 밥상을 차렸다. 이창진은 2B2S에서 잇따라 두 개의 공을 커트하더니 7구째 130km/h 슬라이더를 화끈하게 잡아당겼다. 이 타구는 높이 날아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그의 활약으로 점수는 순식간에 7-1까지 벌어졌다.
이 한방은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3회초 NC가 1사 만루에서 양의지의 치명적인 타구 판단 미스로 인해 기회를 놓친 상황. 상대가 추격을 해야할 때 점수를 뽑지 못한 상황에서 완전히 의지를 꺾어버리는 이창진의 홈런이었다. 심지어 이 연타석 홈런은 올시즌 4호, KBO리그 통산 1123호이자 이창진의 프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이라 그 의미가 더욱 값졌다.
이창진의 방망이는 홈런 두 개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이어진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든 깨끗한 좌전안타까지 신고해 3안타 경기에 성공했다. 그의 직전 3안타 경기는 지난해 10월 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3타수 3안타 1홈런)이었다. 8회말 4번째 타석에선 이닝 첫 타자로 등장해 볼넷을 얻어내며 4출루 경기까지 작성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KIA 김종국 감독이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는 이창진의 활약이다. KIA는 시즌 전 캠프 때부터 좌익수 자리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그야말로 무한 경쟁이었다. 베테랑 나지완이 부활을 꿈꿨고 방출 후 KIA에 입단한 고종욱도 후보로 떠올랐다. '거포 유망주' 김석환과 이우성도 호시탐탐 그 자리를 노리고 있었다.
최초에 좌익수 자리를 꿰찬 주인공은 김석환이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1푼(42타수 13안타), 홈런 2개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인 그는 개막 좌익수로 낙점 받았지만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는 올해 21경기에 나서 타율 1할6푼1리, 1홈런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는 중이다. 이미 한 차례 2군에도 다녀온 바 있다.
그러는 사이 이어 KIA는 이우성이 그 자리를 메꿨다. 5월 초중반 타격감이 올라오며 좌익수 주인공으로 거듭나는 듯 했지만 다시 방망이가 식으면서 만족스러운 성적은 내지 못했다. 그에 따라 실질적으로 '무주공산'이나 다름 없던 곳이 KIA의 좌익수 자리였다.
그 와중에 등장한 것이 바로 이창진. 그는 지난 2018년 kt wiz와의 트레이드로 KIA로 건너와 2019시즌에 133경기에서 2할7푼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부상으로 2020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해는 109경기 2할9리로 주춤하면서 2019년 모습이 '반짝 활약이었나' 하는 의문까지 들게 했다.
그랬던 이창진이 화려하게 날아오르고 있다. 지난 18일 사직 롯데전이 시작이었다. 시즌 첫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창진은 꾸준히 선발 기회를 보장받으며 이날까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종국 감독은 NC 3연전을 앞두고 "당장은 좌익수 주전이 없다고 봐야한다. 그때그때 컨디션 좋은 선수가 나가는데 지금은 이창진이 그 주인공"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자신을 향해 몰리는 기대감을 이날 연타석포로 화려하게 터뜨린 이창진이다. 어쩌면 그의 활약으로 인해 앞서 언급한 김종국 감독의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다. 찬란한 5월을 보내고 있는 KIA에 연일 희소식이 찾아오고 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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