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안방 월드컵서 남녀 단체·개인 싹쓸이

[스포츠경향]

22일 광주여자대학교에서 열린 2022현대양궁월드컵 리커브 남자 개인전 시상식에서 김우진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리커브 양궁 대표팀이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김우진(청주시청)과 최미선(순천시청)은 2관왕에 올랐다.

김우진은 22일 광주여대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2 현대 양궁월드컵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김제덕(경북일고),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과 함께 출전해 이탈리아를 6-0(59-53 58-57 57-52)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이탈리아를 가볍게 제압했다.

김우진은 이어 오후에 열린 남자 개인전에서는 4강에서 네덜란드 판 데르벤 릭을 6-2(29-30, 26-25, 29-27, 30-29)로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뒤 대표팀 후배 이우석을 7-1(29-25, 30-30, 29-27, 29-28)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2016 리우올림픽,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딴 남자 양궁 대들보 김우진은 이번 월드컵에서 안정된 실력으로 2관왕에 올랐다.

22일 광주여자대학교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2현대양궁월드컵 리커브 여자개인전 시상식에서 최미선이 시상대에 오르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미선은 여자 단체전에서 안산(광주여대), 이가현(대전시체육회)과 함께 출전해 결승전에서 독일을 5-1(55-55 56-54 57-53)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최미선은 오후에 열린 개인전 준결승에서 대만의 궈즈잉을 6-0(26-22, 29-25, 28-26)으로 가볍게 물리친 뒤 결승에서 이가현을 6-2(26-27, 29-25, 29-27, 30-26)로 꺾고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2016 리우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최미선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국내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했으나 올해 대표팀에 복귀해 월드컵 2관왕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다. 한국은 16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혼성전을 빼고 리커브 종목 금메달을 모두 따내며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해 세계 최강의 위용을 자랑했다.

한편, 전날 일정이 모두 끝난 컴파운드 부문에서는 김윤희(현대모비스)가 여자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휩쓸었다. 컴파운드 대표팀은 남자 단체전 동메달까지 총 3개의 메달을 차지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