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반응했다" 루키 이재현, 결정적 한방..데스파이네 상대 짜릿한 역전 투런포, 라팍은 열광의 도가니

정현석 2022. 5. 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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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루키 이재현이 결정적인 순간 팀을 구했다.

이재현은 22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5차전에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재현의 한방으로 삼성은 4대3으로 역전승 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안방에서 스윕패 위기에 빠졌던 삼성은 비록 6연속 위닝시리즈를 마감했지만 이재현의 한방으로 시즌 최다 13번째 역전승을 거두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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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7회말 1사 1루 삼성 이재현이 역전 2점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5.22/
2022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7회말 1사 1루 삼성 이재현이 역전 2점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5.22/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루키 이재현이 결정적인 순간 팀을 구했다.

이재현은 22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5차전에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잠잠하던 이재현은 2-3으로 뒤진 7회말 1사 1루에서 맞은 세번째 타석에서 KT 선발 데스파이네의 5구째 높은 커브를 거침 없이 당겨 왼쪽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겼다. 프로데뷔 후 3번째 홈런이 영양가 만점의 역전 투런포가 됐다. 이재현의 한방으로 삼성은 4대3으로 역전승 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확신에 찬 스윙. 어떻게 가능했을까.

이재현은 "커브를 노린 건 아닌데 이전 타석에서도 계속 커브가 들어왔어서 머리 속에 남아 있었던 것 같다"며 "그 궤적에 몸이 반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단한 순발력과 반응이다.

워낙 빨랫줄 같이 날아간 타구. 스스로도 놀랐다. 그는 "중심에 딱 맞고 타구를 봤는데 좀 잘 맞은 것 같아 빨리 뛰었는데 강명구 코치님께서 손을 내밀어 하이파이프이브를 해주시길래 알았다. 일요일이라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 주셨는데 응원해주시는 소리를 들으면 힘이 난다"며 웃었다.
2022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7회말 1사 1루 삼성 이재현이 역전 2점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5.22/
2022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7회말 1사 1루 삼성 이재현이 역전 2점홈런을 치고 구자욱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5.22/

라이온즈파크 3루측 관중석을 가득 메운 1만1058명의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린 결정적 한방이었다. 관중석 뿐 아니었다.

잠잠하던 삼성 덕아웃은 광란의 축제 현장이 됐다.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져 있던 구자욱과 김지찬은 얼싸안고 격렬하게 역전의 기쁨을 만끽했다. 역전의 기쁨은 물론 삼성 덕아웃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는 후배를 아끼는 마음이 묻어났던 장면.

'(홈런치고 들어와) 많이 맞았느냐'는 질문에 이재현은 "맞기보다는 따뜻하게 안아주셨다"며 "선배님들 모두 다 '너무 잘쳤다'고 해주셨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틀 동안 접전 끝에 9회와 연장승부 끝에 아쉽게 패했던 덕아웃. 피렐라 구자욱에 이날 김지찬까지 주루 플레이 중 발 뒷꿈치 부상으로 빠졌다. 경기를 풀어줄 기폭제가 없던 답답하던 상황.

오재일의 1회 투런포로 리드를 잡았지만 6회 장성우에게 동점 홈런과 배정대에게 역전 희생플라이까지 내주며 패색이 짙던 암담함을 시원하게 날려준 한방이었다.

안방에서 스윕패 위기에 빠졌던 삼성은 비록 6연속 위닝시리즈를 마감했지만 이재현의 한방으로 시즌 최다 13번째 역전승을 거두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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