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궁, 리커브 남녀 개인전·단체전 제패..도쿄의 감동을 광주에서 재현하다

권재민기자 2022. 5. 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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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의 입지를 확인하며 도쿄의 감동을 광주에서 재현했다.

한국양궁대표팀이 '광주 2022 현대 양궁월드컵'에서 리커브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제패했다.

이날 한국은 오전부터 안산(21·광주여대), 최미선(26·순천시청), 이가현(22·대전시체육회)이 팀을 이룬 리커브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독일을 5-1(55-55 56-54 57-53)로 꺾으며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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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 최강의 입지를 확인하며 도쿄의 감동을 광주에서 재현했다. 한국양궁대표팀이 ‘광주 2022 현대 양궁월드컵’에서 리커브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제패했다.

한국은 22일 광주여대 특설무대에서 막을 내린 양궁월드컵에서 총 10개 종목 중 6개 종목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38개국 268명의 선수가 참가했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했고, 2006년 울산 대회 이후 16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이라 의미가 더욱 깊었다.

이날 한국은 오전부터 안산(21·광주여대), 최미선(26·순천시청), 이가현(22·대전시체육회)이 팀을 이룬 리커브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독일을 5-1(55-55 56-54 57-53)로 꺾으며 정상에 올랐다. 김우진(30·청주시청), 이우석(25·코오롱엑스텐보이즈), 김제덕(18·경북일고)이 나선 남자대표팀도 리커브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6-0(59-53 58-57 57-52)으로 완파했다. 2019년 콜롬비아 메데인 월드컵 이후 3년만의 리커브 남녀 단체전 동반 금메달이다.

오후에 펼쳐진 리커브 개인전에선 한국선수끼리 맞대결한 여자부의 경우 최미선이 이가현에게 6-2(26-27 29-25 29-27 30-26) 승리를 거둬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가졌다. 김우진과 이우석이 만난 남자부 결승은 김우진의 7-1(29-25 30-30 29-27 29-28)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국은 앞서 21일 컴파운드에서 김윤희(27·현대모비스)가 여자 개인전을 제패했다. 김윤희는 오유현(33·전북도청), 송윤수(27·현대모비스)와 함께 단체전도 제패하며 리커브의 최미선, 김우진과 함께 대회 2관왕에 올랐다.

16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대회답게 볼거리도 풍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다시 유관중 시대가 찾아온 덕분에 500여명의 관중이 저마다 ‘양궁요정 김안산’ 등 재치 있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로 관중석을 채웠다. 스페인, 네덜란드, 대만 등에서 온 외국 응원단도 자국 국기가 새겨진 양산을 쓰고 응원전을 벌이며 양궁으로 하나 된 지구촌을 연출했다.

선수들도 관중들의 호응에 답하듯 다양한 세리머니로 흥을 돋웠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팬인 안산의 아이디어를 참고한 여자대표팀은 리커브 단체전 정상에 오른 뒤 나란히 오른손으로 왼 가슴을 2번 툭툭 친 뒤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드는 퍼포먼스로 우승을 자축했다. 남자대표팀도 2020도쿄올림픽 당시 10대 특유의 당당하고 우렁찬 응원으로 인기를 모았던 김제덕을 필두로 리커브 결승전 승리 후 파이팅을 외쳤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광주여대 출신 기보배(34·광주시청)도 경기장을 방문해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입상자 전원에게 주어진 광주시 관광상품인형 ‘오매나’도 귀여움을 갖춘 디자인으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세계양궁연맹이 지난해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에게 ‘올해의 선수상’과 ‘올해의 리커브 여자선수상’을 수여해 의미를 더했다.

광주 I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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