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코로나의 대가..상하이 4월 산업생산 60% 급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이 경제 수도 상하이를 봉쇄하면서 생산과 소비 전반에 걸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상하이 통계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4월 상하이의 산업생산은 1천364억 위안(약 26조원)으로 작년 같은 달의 3천552억 위안(약 68조원)보다 61.6%(약 42조원) 감소했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감소액만 단순 합산해도 4월 상하이 봉쇄의 직접 경제 피해는 54조원대에 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봉쇄 장기화로 5월 통계도 악화 불가피..3천조원대 피해 추산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이 경제 수도 상하이를 봉쇄하면서 생산과 소비 전반에 걸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상하이 통계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4월 상하이의 산업생산은 1천364억 위안(약 26조원)으로 작년 같은 달의 3천552억 위안(약 68조원)보다 61.6%(약 42조원) 감소했다.
4월 소매판매는 717억 위안(약 14조원)으로 작년 동월의 1천387억 위안(약 26조원)보다 48.3%(약 12조원) 감소했다.
중국의 금융·비즈니스·무역 중심인 상하이 봉쇄는 3월 28일 시작돼 이달 22일로 56일째를 맞고 있어 4월 통계부터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충격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감소액만 단순 합산해도 4월 상하이 봉쇄의 직접 경제 피해는 54조원대에 달했다.
봉쇄 기간 2천500만 시민 대부분이 자택에 격리되면서 생산 시설이 대부분 가동을 멈췄고 소비도 극도로 위축되는 등 시장이 제 기능을 상실했다.
상하이 테슬라 공장과 애플 맥북 대부분을 만드는 광다컴퓨터(Quanta)처럼 세계 공급망에 큰 영향을 끼치는 기업도 봉쇄 기간 큰 피해를 봤다.
중국 당국은 4월 하순부터 테슬라를 포함한 중요 업체부터 먼저 '폐쇄 루프' 방식으로 운영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주민 이동 제한이 계속되고, 공급망과 물류 마비도 이어져 기업의 가동률도 아직은 정상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도시 내 상업 기능은 더욱 심각하게 마비됐다. 당국이 극소수의 슈퍼마켓과 음식점만 제한적으로 영업하게 하면서 봉쇄 이후 대부분의 상점과 서비스 업체는 일제히 문을 닫았다.
봉쇄는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차원에서 최근 부쩍 강조하는 투자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1∼4월 상하이의 고정자산투자는 작년 동기보다 11.3% 감소했다.
또한 인민은행 상하이총부에 따르면 4월 위안화 대출은 작년 동월보다 565억원 감소했다.
상하이시가 6월부터 본격적 사회·경제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일정표를 제시한 가운데 내달 발표될 5월 경제 지표 전달과 유사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3월 이후 상하이뿐만 아니라 도시 수십 곳이 동시다발로 전면·부분 봉쇄되면서 중국의 4월 생산과 소비 지표는 2020년 우한 사태 수준까지 추락하면서 경제 피해가 급속히 커지고 있다.
16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율은 각각 -11.1%, -2.9%를 기록했다. 중국이 극도의 불안과 혼란에 휩싸인 2020년 우한 사태 초기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쉬젠궈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교수는 최근 열린 웨비나에서 올해 중국 내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 피해액이 작년 국내총생산(GDP)의 15.7%에 해당하는 18조 위안(약 3천4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면서 이번 코로나 확산 사태의 심각성이 우한 사태 때의 10배 이상이라고 진단했다.
ch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정몽규 체제가 낳은 한국 축구 대재앙…40년 공든 탑 무너졌다 | 연합뉴스
- 인천공항서 1억 든 돈가방 빼앗아 도주…중국인 강도 체포 | 연합뉴스
- 잠수부 동원에 드론까지 띄웠지만…건설사 대표 실종 12일째 | 연합뉴스
- "크다, 크다" 야구 중계의 달인…이장우 전 아나운서 별세 | 연합뉴스
- 인천 송도서 출근하던 30대, 횡단보도 건너다 굴삭기에 참변(종합) | 연합뉴스
- 음주 운전하다 차 5대 들이받고 도망간 현직 교사 | 연합뉴스
- 임영웅 정관장 광고영상 40시간 만에 200만 뷰 돌파 | 연합뉴스
- '주유소 직원 분신' 전자담배로 속여 대마 건넨 30대 구속기소 | 연합뉴스
- 관광객 환영부스 찾은 장미란·이부진 "韓 첫인상 좋아지길"(종합) | 연합뉴스
- "배달 탕수육 이게 뭐야"…전화로 욕설한 손님 벌금 300만원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