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선 그은 콘테, "PK는 케인의 몫, SON도 이해해줄 것"

[포포투=백현기]

토트넘 훗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팀을 우선시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에 위치한 캐로우 로드에서 열리는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에서 노리치 시티를 상대한다. 노리치는 이미 챔피언십(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됐고, 토트넘은 승점 68점으로 4위에 위치해 있다.

많은 것이 걸려있는 경기다. 먼저, 토트넘에게는 4위 확보를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토트넘은 지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탔고, 번리전 1-0 승리로 4위로 도약했다.

아스널이 미끄러지며 토트넘이 웃었다. 아스널은 북런던 더비 패배 이후에도 토트넘에 1점 앞서 4위를 지키고 있었지만,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하며 4위 수성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다. 아스널은 에버턴과 최종전을 치르고 토트넘은 노리치와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토트넘이 승리를 거둔다면 4위를 확정 짓게 된다.

팀 차원뿐 아니라 손흥민에게도 중요한 경기다. 현재 손흥민은 22골을 기록하고 있는 리그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와 득점왕을 두고 경쟁 중이다. 손흥민은 현재까지 21골로 살라를 한 골차로 추격 중이다.

득점 2위이지만 흐름 상 손흥민이 앞서 있다. 손흥민은 최근 10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하고 있으나 살라는 최근 10경기 3골에 그치고 있다. 또한 살라는 지난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결승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리그 최종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최종전에서 페널티킥(PK)이 나온다면 손흥민에게 맡긴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노리치전에서 PK가 나온다면 원래 전담 키커인 해리 케인이 찰 것이다. 우리 팀에서 득점왕이 나온다면, 그 선수 다음으로 내가 가장 좋아할 것이다. 하지만 개인의 수상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팀의 승리다. 손흥민도 이를 잘 알고 있고, 내 선택을 이해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확실한 승리를 바라고 있다. 케인은 이번 시즌 단 한 개의 PK도 놓치지 않았고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그 4위 수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콘테 감독은 팀의 성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