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야, 구수고개 망가진다 우지마라'

최예린 2022. 5. 22. 15: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이 22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서식하는 백로와의 상생을 위한 시민협의체를 꾸리자고 제안했다.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최근 모니터링해보니 카이스트 교내 백로 서식처 인근 나무들이 잘려져 있었다. 벌목이 계속된다면 백로 서식지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구수고개가 백로 서식지로서 가치를 잃게 되면, 카이스트 백로들이 도심으로 이동하게 되고 소음·배설물 등으로 인한 사회 갈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수고개 벌목으로 백로 집단서식지 훼손
대전환경운동연합, 카이스트에 협의체 제안
카이스트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사이 구수고개에 번식 중인 백로 모습. 대전환경운동연합 제공

대전환경운동연합이 22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서식하는 백로와의 상생을 위한 시민협의체를 꾸리자고 제안했다.

카이스트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사이의 구수고개는 백로의 집단서식지다. 국립생물자원관이 2020년 발표한 전국 백로류 조사 결과를 보면, 구수고개에 백로과 5종 1092쌍이 번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카이스트에 사는 백로를 2019년부터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최근 모니터링해보니 카이스트 교내 백로 서식처 인근 나무들이 잘려져 있었다. 벌목이 계속된다면 백로 서식지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구수고개가 백로 서식지로서 가치를 잃게 되면, 카이스트 백로들이 도심으로 이동하게 되고 소음·배설물 등으로 인한 사회 갈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처장은 대전시에 카이스트 구성원과 시민 등을 포함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 처장은 “백로로 인한 소음과 냄새, 배설물 등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적절한 개체 수 조절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협의체를 꾸려 백로 서식지를 보호 지역으로 지정하고, 카이스트 학생을 위한 적절한 조처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