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으로 깡으로..'정신무장'은 최하위 성남처럼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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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으로, 깡으로.
제대로 정신무장 했다.
최악으로 치달은 상황을 정신력으로 맞섰다.
평소 경기 전 미팅을 선호하는 편이 아닌 김 감독은 이날 선수들을 모아 놓고 정신무장을 제대로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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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정신무장 했다. 최악으로 치달은 상황을 정신력으로 맞섰다. 외국인 선수도 없고, 선수 한 명도 부족했지만 이를 악 물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모두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성남FC는 지난 21일 FC서울 원정길에서 7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시즌 2승째, 집념의 승리다. 최하위에서 탈출하지는 못했지만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안익수 감독 부임 이후 홈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내달린 서울도 성남의 간절함 앞에 무릎 꿇었다.
수장조차 생각하지 못한 결과다. 경기 전 김남일 성남 감독은 승점 수확에 초점을 뒀다. 김 감독은 “승점 3보다는 1이라도 가져가려 한다. 빌드업을 통해 찬스 얻기는 쉽지 않다. 세트피스에 집중해서 경기를 운영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만큼 쉽지 않은 원정 경기였다.
초강수를 뒀다. 국내파로만 명단을 꾸렸다. 뮬리치, 팔라시오스를 완전히 배제했다. 라인업만 두고 봤을 때 전력 열세임은 분명했다. 그보다 김 감독이 바랐던 건 멘탈이었다. 정신력과 자신감, 패배의식에 휩싸인 선수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었다. 평소 경기 전 미팅을 선호하는 편이 아닌 김 감독은 이날 선수들을 모아 놓고 정신무장을 제대로 시켰다.
위기는 이르게 찾아왔다. 전반 22분 구본혁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권완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했다. 선수 10명으로 서울의 파상공세를 막아야 했다. 눈빛부터 달라졌다. 이종호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다. 2004년생 김지수는 제공권, 경합에서 밀리지 않으려 집중력을 높였다.
권완규의 퇴장이 오히려 정신력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성남은 90분 동안 슛 16개, 유효 8개를 퍼부은 서울의 공격을 몸날려 막아섰다.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률은 87.5%.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일궈낸 값진 승리였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속단하긴 이르지만 이런 정신력이라면 (강등권 탈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팀 승리에 일조한 구본혁은 “(권)완규 형을 위해, 그리고 감독님을 위해 뛰었다”며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면) 차이는 딱 하나다. 소통이 원활하다. 용병이 뛴다면 그라운드 위에서 차이를 만들어주는 건 맞다. 하지만 오늘같이 우리가 공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선수들과 소통하며 한 발 더 뛰어야 한다”고 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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