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키우는 편의점..100만원대 '5대 샤토'까지

김아름 2022. 5. 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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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가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와인 시장 공략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가볍게 와인을 즐기고 싶은 소비자를 위한 1만원 이하 저가 와인부터 5대 샤토 와인 등 프리미엄 라인, '가치소비' 트렌드에 따른 공정무역 와인까지 선보이며 선택권을 넓히는 중이다.

중저가 와인으로 소비자들의 와인 접근성을 높인 편의점들이 이제는 프리미엄 와인까지 취급하며 와인에 익숙한 소비자을 편의점 매대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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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와인을 구매하는 소비자. <BGF리테일 제공>

편의점업계가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와인 시장 공략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가볍게 와인을 즐기고 싶은 소비자를 위한 1만원 이하 저가 와인부터 5대 샤토 와인 등 프리미엄 라인, '가치소비' 트렌드에 따른 공정무역 와인까지 선보이며 선택권을 넓히는 중이다.

22일 CU는 편의점 최초로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와인 '고트 두 롬 화이트와인'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공정무역은 개발도상국 원료 생산자의 경제적 자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상호 간에 동등한 지위로 거래하는 무역 형태로, 커피 원두나 초콜릿 카카오 등 식료품 생산에서 많이 알려져 있다.

고트 두 롬 화이트와인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재배된 포도로 만든 와인이다. 공정무역 상품인 만큼 근로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국제공정무역기구가 정한 생산 기준을 준수하면서 외부 기관의 철저한 모니터링으로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CU가 공정무역 인증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와인을 즐기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신념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CU의 와인 매출은 2019년 38.3%, 2020년 68.1%에 이어 지난해 101.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20대 비중이 2019년 18.4%에서 2020년 27.1%, 2021년 34.6%로 꾸준하게 증가했다.

젊은층의 와인 구매가 늘면서 1만원 이하 저가 와인 시장도 크게 확대됐다.

CU가 지난해 선보인 시그니처 와인 '음!'은 지난해 CU의 와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음!레드'를 6900원, '음!화이트'를 9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 덕이다.

이마트24도 한 병에 9900원짜리 '꼬모 시리즈'를 2020년부터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와인 판매량 베스트 10에 당시 판매 중이었던 꼬모 5개 상품이 모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가하면 한 병에 1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와인도 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GS25가 올해 초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연 주류 특화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샤토 라피트 로칠드, 샤토 마고 등 이른바 '5대 샤토'로 불리는 고급 프랑스 와인들을 구비했다. 중저가 와인으로 소비자들의 와인 접근성을 높인 편의점들이 이제는 프리미엄 와인까지 취급하며 와인에 익숙한 소비자을 편의점 매대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주요 편의점들은 최근 들어 이렇게 와인이나 위스키 등을 집중적으로 구비한 '주류 특화 편의점'을 늘려가고 있다. 이마트24는 전체 점포의 절반 이상을 주류 특화 편의점으로 바꿨고 CU와 GS25, 세븐일레븐도 주류 메뉴를 강화한 편의점을 만드는 추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홈술 트렌드와 자기 개성에 맞는 술을 찾는 MZ세대의 특성을 겨냥한 것"이라며 "주류는 안주와 스낵류, 음료 등 연계 판매가 많아 매출 증대 효과도 높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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