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천석 울산 동구청장 지방선거 후보 사퇴..보수 대 진보 맞대결 성사
6·1 지방선거 울산 동구청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사퇴로 국민의힘 천기옥(57) 후보와 진보당 김종훈(57) 후보의 1대1 맞대결로 치러진다.
현 동구청장인 정천석(70)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21일 울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청장 더불어민주당 후보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후보직 사퇴 기자회견은 전날 정 후보 공직선거법 혐의 관련 1심 판결 후 이뤄졌다.
정 후보는 지난 2019년 7월 동구 한 식당에서 구민 2명을 포함한 울산 지역 정당 원로들에게 술값과 음식값(31만 5000원 상당)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20일 울산지법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 받았다.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 또는 당연 퇴직이 된다.
정 후보는 “당선무효형은 아니지만, 무죄를 확신한 저로서는 억울하고 선거에서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셈이다”며 “벌금 80만원 딱지를 목에 걸고 선거 운동을 할 수 있으나 당원과 주민에게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공소 기각이나 무죄를 기대했던 정 후보로서는 이번 1심 선고가 선거기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정 후보의 동구청장 후보직 사퇴가 단순히 재판 결과 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직 구청장으로 연임에 나선 정 후보가 거대 양당의 한축인 민주당 소속 후보임에도 최근 지역 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천기옥 후보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에 밀려 3위에 머무는 등 부진한 결과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범진보 후보 단일화 요구 목소리가 이어져왔다.
정 후보가 자진 사퇴함에 따라 이번 동구청장 선거는 3파전에서 보수 대 진보 간 1대1대 정면 승부로 펼쳐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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