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니스, '러시아 출전 금지' 윔블던에 랭킹포인트 안 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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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프로테니스를 주관하는 단체가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한 윔블던에 대해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ATP는 "윔블던의 러시아·벨라루스 선수 출전 금지 조처는 '어떤 국적의 선수든 차별받지 않고 실력에 따라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우리의 원칙과 랭킹 시스템을 훼손한다"면서 "상황에 변화가 없다면 윔블던에서 나올 랭킹 포인트를 삭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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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조코비치, 가장 큰 피해..우승해도 랭킹포인트 2천점 잃어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남녀 프로테니스를 주관하는 단체가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한 윔블던에 대해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22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성명을 보면 ATP는 올해 윔블던에서 나올 랭킹 포인트를 삭제하기로 했다.
ATP는 "윔블던의 러시아·벨라루스 선수 출전 금지 조처는 '어떤 국적의 선수든 차별받지 않고 실력에 따라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우리의 원칙과 랭킹 시스템을 훼손한다"면서 "상황에 변화가 없다면 윔블던에서 나올 랭킹 포인트를 삭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도 "선수들이 개인으로서 경쟁에 나설 동등한 기회를 보호해야 한다"면서 ATP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윔블던을 개최하는 올잉글랜드 론테니스클럽은 영국 정부와 논의한 끝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출신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국가 대항전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대회 출전까지 막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라파엘 나달(스페인) 등 현역 선수들도 윔블던 측의 조치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앞으로 상황에 변화가 없다면 4대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윔블던이 랭킹 포인트 없이 치러지는, 전례 없는 일이 벌어진다.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145년 역사의 윔블던이 사실상 '이벤트 대회'로 전락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선수들의 랭킹 경쟁에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는 총 2천점을 받게 된다. ATP 투어 기준으로 마스터스 대회(1천점)의 2배, 500 시리즈(500점)의 4배에 달하는 포인트다.
연말 왕중왕전 성격인 파이널스(최대 1천500점)보다도 많은 랭킹 포인트를 주는 곳이 메이저 대회다.
현재 세계 1위인 조코비치가 가장 큰 피해를 볼 전망이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윔블던에서 우승해 2천점을 쌓아뒀는데, 현재 ATP 방침대로라면 윔블던에서 우승해도 이 2천점을 지키지 못한다. 랭킹 포인트에서 2천점이 고스란히 날아가는 셈이다.
조코비치와 선두 경쟁을 벌이는 2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는 지난해 윔블던에서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셔 180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번 ATP 결정으로 랭킹 포인트에서 손해를 볼 여지가 조코비치보다 훨씬 적다.
조코비치는 현재 랭킹 포인트 8천660점으로 메드베데프(7천980점)보다 680점 앞서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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