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농구] '방글이' 박선영, 특유의 밝은 미소로 전한 근황

김천/서호민 2022. 5. 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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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농구 하나만 바라보면서 살았다. 팬들께는 여전히 농구를 놓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하고 싶다."

'방글이' 박선영(41, 168cm)이 22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제41회 한국어머니농구대회에 숭의여고 팀으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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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천/서호민 기자] “지금까지 농구 하나만 바라보면서 살았다. 팬들께는 여전히 농구를 놓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하고 싶다.”

‘방글이’ 박선영(41, 168cm)이 22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제41회 한국어머니농구대회에 숭의여고 팀으로 출전했다. 과거 가는 팀마다 핵심 벤치멤버로 활약하며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던 그는 지금은 삼천포여중 코치로 부임하고 있지만, 여전한 실력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박선영의 숭의여고는 4강전에서 부산 팀을 상대해 41-40 1점차 신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숭의여고는 결승에서 숙명여고와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승리 후 박선영은 “지금도 매년 이런 좋은 기회가 있어 자주는 아니더라도 한 번씩 농구를 하고 있다. 또 얼마 전 지도자로 데뷔해 시간이 될 때마다 농구공을 만지고 있다”며 웃음 지었다.

어머니농구대회는 과거 한국여자농구를 화려하게 수놓은 스타들의 장이다. 홍영순 회장은 어머니농구대회를 ‘화합의 장’이라고 했지만, 현실은 챔피언결정전을 방불케 하는 엄청난 혈전이 펼쳐졌다.

박선영은 “몇년 전부터 참가하고 있는데 어머니농구대회는 단순한 친선 대회가 아닌 것 같다(웃음). 더 높은 곳으로 향할수록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다. 그래도 대회의 목적이 승부가 아닌 선, 후배들의 화합이 주인만큼 다치지 않고 즐기고 싶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박선영은 은퇴 이후 트레이너, 심판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등 농구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현재는 삼천포여중의 코치로 지도자로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박선영은 “농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여러 역할을 소화해보고 싶었고 심판에 도전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였다. 삼천포여중에서 좋은 기회를 주신 덕분에 지도자로는 처음 활동을 하게 됐다. 부임한 지 4개월 정도 됐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학교 서클 활동을 하다가 엘리트로 넘어왔기 때문에 이제 농구를 시작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패스, 슛폼 등 기본적인 자세를 위주로 하나 하나씩 지도해나가고 있다”면서 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냐고 묻자 “선수 마다 각자가 갖고 있는 성향이 있을 것이다.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각자의 색깔을 찾아줄 수 있다”라고 했다.
지도자 생활에 첫 발을 내딛은 박선영은 지도자로 적응하는 데 남편의 큰 도움을 얻고 있다고. 박선영의 남편은 휘문중 최종훈 코치로 최 코치는 이날 경기장을 찾아 아내의 경기를 응원했다.

박선영은 “엘리트 지도자에 도전하는 게 처음에 겁이 나기도 했지만 남편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저는 여자 팀을 맡고 있지만 남편이 그래도 적응하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평소 서로 농구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주고 나누는 편이다. ‘아 이런 것도 있구나’하고 새로 알게 되는 점도 많다. 지도자 도전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선영의 현역시절 별명은 ‘방글이’다. 늘 사람 좋은 미소로 언론과 팬을 대하며, 유머감각도 지녔었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었지만 박선영은 여전히 자신의 별명 그대로 유쾌했다. 박선영에게 팬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하자 상냥한 답변이 돌아왔다.

끝으로 박선영은 “저를 지금까지도 기억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계실지 모르겠다(웃음). 지금까지 농구 하나만 바라보면서 살았다. 팬들께는 여전히 농구를 놓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하고 싶다. 이제는 지도자로서 꿈나무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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