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을]부상일 '제주 전라도화' 발언 싸고 민주·국힘 장외전

강승남 기자 2022. 5. 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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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51)의 '제주 전라도화·가스라이팅' 발언 논란이 정당간 장외전으로 비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부상일 후보는 민주당의 오만함, 심판받지 않은 제주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워 달라는 것이다"라며 "여기에 무슨 지역감정이 있으며 호남 폄하는 어디에 있나. 지역주의란 용어를 쓰는 자가 지역감정 유발자다. 그런 행태를 가스라이팅이라고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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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선대위 회의서 "지역감정 조장은 사라져야 할 구태"
국민의힘 논평 "지역주의 용어 쓰는 자가 지역감정 유발"
민주당 제주도당은 22일 도당 회의실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 앞서 주요 선대위 관계자들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5.22/뉴스1 © 뉴스1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51)의 '제주 전라도화·가스라이팅' 발언 논란이 정당간 장외전으로 비화되고 있다.

22일 오후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부상일 후보를 향한 공격으로 시작됐다

송재호 제주도당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미 한물간, 정말로 나라를 망친 지역감정 조장 발언에 깊은 우려와 강력한 경고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 후보는 민주당이 자신을 영입하려 했다는 되지도 않는 헛소리로 도민을 현혹·우롱한 바 있다"며 "당선을 위해서라면 어떤 방법도 가리지 않는 행태에 깊은 우려와 슬픔을 느낀다"고 피력했다.

위성곤 상임선대위원장(국회의원·서귀포시)은 "부상일 후보의 지역주의 조장 발언은 사라져야 할 구태정치"라며 "도민에게 사과하고 후보를 사퇴하는 것이 부 후보가 제주 정치 발전에 이바지하는 길"이라고 했다.

김한규 제주시을 보궐선거 후보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화살을 돌렸다.

김 후보는 "이준석 대표가 제주를 다녀간 후 부상일 후보는 연인 막말을 쏟아내며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도민을 모욕하고 있다"며 "이는 5월 정신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과 지역주의를 해소하겠다는 이 대표의 행보와 배치된다. 부 후보의 행태가 이 대표와 국민의힘의 공식입장인지 묻는다"고 강조했다.

제주 제주시 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가 20일 오후 제주시 도련1동의 한 근린공원에서 출정식을 열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22.5.20/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앞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야말로 호남폄하 운운하며 내심 지역감정을 즐기고 있지 않은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상일 후보가 지역감정을 조장해서 얻을게 무엇이 있겠냐 묻고 싶다"며 "표만을 생각했다면 공격받을 이야기를 부상일 후보가 왜 꺼내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국민의힘은 "부상일 후보는 민주당의 오만함, 심판받지 않은 제주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워 달라는 것이다"라며 "여기에 무슨 지역감정이 있으며 호남 폄하는 어디에 있나. 지역주의란 용어를 쓰는 자가 지역감정 유발자다. 그런 행태를 가스라이팅이라고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누군가 꺼내야 하고 제주의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화두가 돼야 하기에 부상일 후보가 용기를 낸 것"이라며 "부산의 노무현, 대구의 김부겸, 광주·순천의 이정복, 전북의 정운천 등 묻지마 투표와 싸워온 이름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 후보는 지난 17일 도내 언론사 주최 대담에서 문제의 발언을 처음 꺼냈다

4차례 총선 도전에 실패한 원인을 묻는 질문에 "제주도가 전라도화 됐다는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기울어진 운동장이 돼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18년째 내리 3석 모두 민주당이 당선된 데 이어 전략공천된 김한규 후보(47)의 지지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을 두고 한 발언이다.

부 후보는 이후에도 '제주는 전라남남도', '막대기만 꽂아도 민주당 찍도록 가스라이팅 당한 제주' 등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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