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한·미 동맹 격상..중국 함께 억제한다는 의미"

이귀전 입력 2022. 5. 2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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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 등이 한국과 미국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해 "양국의 군사 동맹을 경제·기술 동맹으로 격상해 중국을 함께 억제하겠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선전위성TV는 21일 국제문제 평론가 류허핑(劉和平)과 인터뷰를 통해 한·미 정상 회담에 대해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기존 군사 동맹을 경제·기술 동맹으로 격상한 점으로 한국 외교 전략의 방향성이 크게 조정될 것이라는 의미"라며 "한국이 미국과 함께 중국을 억제하겠다는 의미로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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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바이든 반도체 공장 방문도 "견제 목적" 주장
"한국 외교 전략의 '일본화' 의미.. 대가 치를 것"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중국 관영매체 등이 한국과 미국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해 “양국의 군사 동맹을 경제·기술 동맹으로 격상해 중국을 함께 억제하겠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한·미 정상간 공동성명에서 중국은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선전위성TV는 21일 국제문제 평론가 류허핑(劉和平)과 인터뷰를 통해 한·미 정상 회담에 대해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기존 군사 동맹을 경제·기술 동맹으로 격상한 점으로 한국 외교 전략의 방향성이 크게 조정될 것이라는 의미”라며 “한국이 미국과 함께 중국을 억제하겠다는 의미로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 평론가는 “한국은 외교와 안보 정책에서는 미국에 의존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중국에 의존하는 균형 전략도 근본적으로 바뀌게 된다는 의미”라며 “이런 변화는 한국 외교 전략의 ‘일본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한국은 첫째 중·한 경제·무역 관계, 다음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인민망은 이날 중국 전문가를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보다 먼저 한국을 방문했고, 한국 신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기 앞서 한국을 방문한 것이 파격적인 부분”이라며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한국을 끌어들일 절호의 기회로 여긴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첫 목적지로 삼성 반도체 공장을 택한 것에 대해서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1일 논평을 통해 “미국은 지정학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전 세계 첨단 공급망 강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삼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것은 미국 반도체 동맹의 영향력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중국 반도체 산업 억제를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이런 지정학적인 요소들이 한국에 어떤 이익을 가져다줄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면서 “한국이 무조건적으로 미국의 편에 서는 것은 한국의 이익을 극대화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기업들은 전 세계 반도체 장비의 26.3%를 구매하지만, 반도체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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