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오톨도톨 한국화로 에바 알머슨 꿈꾼다..김혜연 '모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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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특히 챙겨서 걸어둬야 할 그림처럼 보이지 않는가.
은근한 미소와 친근한 포즈로 화면을 꽉 채운 '사람그림'을 그리며 작가는 "한국의 에바 알머슨을 꿈꾼다"고 했다.
스페인 작가 알머슨 역시 파마머리를 한 '둥근 여인'을 내세워 평범한 일상을 사는 소중함을 일깨웠더랬다.
하지만 작가는 '한국적 기법'으로 알머슨과는 선을 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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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이름의 정체성 더듬는 작가
동글한 여인 그리는 스페인 알머슨의
평범한 일상사는 소중함 표현 닮으려
요철지에 채색하는 한국화 변주 특징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5월에는 특히 챙겨서 걸어둬야 할 그림처럼 보이지 않는가. 엄마와 아기가 서로에게 무한애정을 표현하는 중이다. 행위도 행위지만 밝고 환한, 화려하고 선명한 색이 서정적 분위기를 한껏 돋군다. 덕분에 자칫 비현실적으로까지 보일 작품을 두고도 작가 김혜연은 되레 무심한 듯 ‘모녀상’(2022)이란 타이틀을 달았다.
작가는 해맑은 아이, 당당한 여인 등을 주인공 삼아 ‘가족이란 이름’의 정체성을 더듬어왔다. 보는 이들, 누구에게나 좁게는 나 자신, 넓게는 내 가족을 들여다보게 하는 거다. 행복이 뚝뚝 떨어지는 인물 묘사는 ‘무기’다. 은근한 미소와 친근한 포즈로 화면을 꽉 채운 ‘사람그림’을 그리며 작가는 “한국의 에바 알머슨을 꿈꾼다”고 했다. 스페인 작가 알머슨 역시 파마머리를 한 ‘둥근 여인’을 내세워 평범한 일상을 사는 소중함을 일깨웠더랬다.
하지만 작가는 ‘한국적 기법’으로 알머슨과는 선을 긋는다. 가장 독특한 건 주재료로 삼은 ‘바탕’이다. 오톨도톨하고 굴곡이 있는 요철지에 채색을 하는 건데. 동양화나 한국화 작업에서 질감이나 입체감을 위해 흔히 사용하는 한지의 변주와는 다른 바탕으로, 진짜 다른 그림을 만들었다.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로147길 청화랑서 여는 개인전 ‘러브리 & 프랜들리’(Lovely & Friendly)에서 볼 수 있다. 요철지에 채색. 48×50㎝. 청화랑 제공.
오현주 (eua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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