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마체농' 4개월 대장정 마무리..위치스 "인생 배웠다"
21일 방송된 JTBC '언니들이 뛴다-마녀체력 농구부'는 문경은, 현주엽의 지도 아래 농구에 도전하는 위치스 멤버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첫 경기 때 패배의 쓴맛을 안겨줬던 최강 초등 팀과 리벤지 매치가 열렸다.
경기에 앞서 위치스는 운동으로 인생을 바꾼 이영미 작가와 체력 테스트를 가졌다. 이영미 작가는 40대에 다양한 운동에 도전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운동 전도사로 위치스의 성장에 감동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위치스 멤버들 또한 스스로 성장했던 것에 새삼 놀랐다.
이어진 리벤지 매치는 창단 4개월을 맞은 위치스의 마지막 경기였다. 위치스의 성장만큼 최강 초등 팀 역시 체격부터 무럭무럭 자랐다. 하지만 위치스는 절대 밀리지 않고 실책을 끌어냈다.
최강 초등 팀 역시 동점 골로 추격한 상황에선 옥자연이 한 번 더 역전 골을 넣으며 감탄을 안겼다. 이에 맞선 최강 초등 팀은 장도연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4 대 6으로 상황을 역전시켰다. 더불어 옥자연이 중거리 슛으로 다시 동점 상황을 만들었지만, 최강 초등 팀은 막강한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흥미진진한 경기를 보여줬다. 이어진 후반전에서는 위치스가 폭풍 같은 공격으로 순식간에 상황을 20 대 14로 유리하게 끌고 갔다.
결국 승리는 24 대 18로 위치스 승리. 리벤지 매치에서 승리를 거둔 위치스는 울컥했다. 승패를 떠나 언제나 최선을 다하며 과정의 아름다움을 발견해 '우리'와 '도전'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했다.
소감을 묻자, 울음을 터뜨린 장도연은 "프로를 하면서 저희 가족보다도 서로의 건강을 챙기는 걸 경험했다. 20분 경기를 하는데 참 그게 뭐라고 골 하나에 세상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하고 안 들어가면 나라 잃은 것처럼 화가 나고. 그 감정의 기복을 느끼는 게 신기했다. 잘 하는 것보다 최선을 다 하는 나를 봤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수희는 "운동을 좋아는 했지만 즐기지는 못했다. 그래도 함께 한다는 게 에너지를 주는 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했고, 박선영은 "뉴스에서 내려오면서 너무 울어서 다시는 카메라 앞에서 울고 싶지는 않았다. 농구로 인생을 배웠다. 돌파를 안하고 돌아만 가는 나를 봤다. 농구를 하면서 이제라도 해서 다행이라는 걸 생각했다"고 깨달았다.
별은 "나이가 이렇게 되고 아이 엄마가 되면서 점점 내가 나의 능력을 제한하게 되는 거 같다. 겁이 많은 사람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새로운 도전에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 이번에 또 한번 나의 도전을 이뤄낸 거 같아서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송은이는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 방송 30년 차 되는 해고 그동안 많은 프로그램을 했다. 근데 '마체농'은 많은 게 남는 거 같다. 방송을 하러 온다고 단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 14회 안에 이렇게 버라이어티하게 다 보여주고 마무리할 수 있나 싶다. 웰메이드 드라마를 잘 찍은 느낌이다"라고 후련해 했다.
코치 현주엽은 "여러분의 인생에 농구가 활력소가 되었길 바란다. 행복하고 즐겁고 좋은 추억이었다"고 전했다. 문경은은 "감독이라는 자리가 무게감이 무거운 걸 또 느꼈다. 오늘 경기까지 오면서 많은 발전을 보여준 마녀들이 내 무게감을 덜어준 거 같다"며 위치스의 성장을 격려했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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