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수 후보 문정우-박범인 TV토론서 난타전

백운석 기자 2022. 5. 2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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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락원·산후조리원 추진 등 두고 박 후보 직격
박-청렴도·일감몰아주기 관련, 문 후보 몰아세워
21일 대전 중구 CMB 대전방송 중촌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 금산군수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문정우 더불어민주당(왼쪽), 박범인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2.5.2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백운석 기자 = 6.1지방선거 금산군수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의 문정우 후보와 국민의힘 박범인 후보가 TV토론에서 청렴도와 일감몰아주기·다락원 및 산후조리원 추진과 관련, 난타전을 벌였다.

문정우, 박범인 두 후보는 21일 오후 CMB 대전방송 중촌동 스튜디오에서 열린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 금산군수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상대후보의 약점을 파고드는데 집중했다.

두 후보는 주도권토론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박범인 후보는 “문정우 후보가 군수로 재직하던 기간 일감몰아주기와 불합리한 군정운영으로 국민권익위가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며 치욕을 당했다”면서 “책임이 군수에게 있으면서도 후보는 공무원들이 타성에 젖어 있어서 그렇고, 일감몰라주기는 자신이 한게 아니고, 군민이 평가한 설문은 자신들을 반대하고 미워하는 군민들의 악의적인 답변으로 그랬다고 한다”며 “문 후보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캐물었다.

이에 대해 문정우 후보는 “박 후보께서는 청렴도만 갖고 말하는데 맞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겠다. 2년간 최하위를 했다”면서 “작년에는 청년도를 높이기 위해 각종 교육과 청렴결의 등을 실시해 한 단계 높였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일감몰아주기와 관련, “읍·면장과 실·과장을 믿고 책임경영을 했으며, 일감몰아주기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범인 후보는 “문 후보 재임기간 중 어떤 업체는 110건의 수의계약을 했고, 어떤 업체는 2건 밖에 못한 상황이 군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이런 사실을 놓고 어떤 군민들이 공정한 재정집행이 이뤄졌고, 합리적인 군정이 이뤄졌다고 믿겠느냐”며 문 후보에 반문했다.

그러면서 “읍·면장들과 실·과장들은 관리 감독을 누가하느냐. 군정 책임자인 군수가 당연히 하는 게 아니냐. 이 문제가 제기된 게 어제 오늘이 아니다”라며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군수가 그간의 계약 실태 등을 종합점검을 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금산군의 집행 예산은 지역업체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라고 간부들에게 주문을 했다. 군수가 일감물아주기에 관여하면 비리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받아쳤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이런 청렴도와 일감몰아주기 등이 이미 오래전부터 회자됐으면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면서 “이 정도면 직원이나 군민들에게 사과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문 후보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21일 대전 중구 CMB 대전방송 중촌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 금산군수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문정우 더불어민주당(왼쪽), 박범인 국민의힘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5.2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문정우 후보는 다락원 건립사업과 관련, 박범인 후보를 몰아세웠다.

문정우 후보는 “다락원 완공 당시에는 잘 만들었다고 호평한 것은 맞지만, 문제는 박 후보가 벌여놓은 일을 정산하지 않고 (유학을) 떠났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고 지적한 후 “이로 인해 금산군 공무원 20~30명이 징계를 받았다. 이는 정산이 될 수 없는 사업을 벌인 것으로, 책임을 모면하고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는 것을 공무원들이 알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다락원 정산과 관련, 직원들이 사업을 하며 6년 동안 공무원들이 다친 사례(징계)는 없었으며, 유학차 일본에 간 것이지 징계를 모면하기 위해 떠난 게 아니라는 사실을 당시 공무원들은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문정우 후보와 박범인 후보는 산후조리원 건립 공약과 관련해서도 충돌했다.

문 후보는 “산후조리원을 공약했는데, 건립하는데 60억~70억원, 운영비만도 연간 6억~7억원이 소요된다. 여기에 의사 1인당 연간 2억~3억원의 월급을 줘야 하는데, 올해 관내에서 130명 내·외의 아이가 출산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허무맹랑한 사업으로 이해가 안된다”면서 박 후보가 행정에 대한 감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공공사업은 수익을 전제로 하는 사업이 아니다. 지역에서도 수익을 전제로 하지 않는 사업들이 많다”며 “수익이 나지 않아 재정적 부담은 되지만, 지역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면 해야 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문 후보는 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도 문제삼았다. 문 후보는 “박 후보의 공약을 보면 이미 진행중이거나 완료한 사업, 빈약한 사업들이 대부분”이라면서 “그 정도로 군정에 대해 관심이 없느냐. 뜬구름 잡는 식의 공약이 많다”고 비판했다.

문정우 후보와 박범인 후보는 지난 18일 대전MBC에서 있은 토론회에서도 문 후보 군수시절 청렴도와 일감몰아주기, 박 후보의 다락원 건립 및 산후조리원 공약과 관련, 공방을 펼쳐지기도 했다.

6·1지방선거가 10일 후로 다가온 가운데 금산군수 선거는 ‘추진 사업 마무리를 위해 다시 한 번 더 선택해 달라’는 문정우 후보와 ‘지역 발전을 위해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선택해 달라’는 박범인 후보의 호소에 군민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당선의 향배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bws966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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