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임신한 암컷 위해 물만 마시는 남편견..눈물 나는 사연

배효주 2022. 5. 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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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부부의 가슴 아픈 사연이 '동물농장'을 통해 공개됐다.

5월 22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서로의 곁을 지키며 길을 떠도는 봉부부의 가슴 찡한 러브 스토리가 공개됐다.

때마침 사장님 가게에 나타난 봉 부부는 배가 많이 고팠는지 허겁지겁 밥을 먹었다.

봉부부는 출산까지 반려동물 보호시설에서 지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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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유기견 부부의 가슴 아픈 사연이 '동물농장'을 통해 공개됐다.

5월 22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서로의 곁을 지키며 길을 떠도는 봉부부의 가슴 찡한 러브 스토리가 공개됐다.

제작진이 찾아간 곳은 대구의 한 식당. 4년 넘게 식당에 찾아와 밥을 먹고 간다는 견공 부부 봉식이와 봉순이가 그 주인공이었다. 지난 4년 간 가게 문턱이 닳도록 찾아와 밥을 먹고 가던 녀석들. 그러나 지난 겨울 봉순이의 배가 점점 불러오기 시작하면서 찾아오는 횟수가 부쩍 줄어 걱정이라고.

때마침 사장님 가게에 나타난 봉 부부는 배가 많이 고팠는지 허겁지겁 밥을 먹었다. 그런 봉순이와 주변을 살피며 봉순이 곁을 지키는 봉식이. 늘 아내 봉순이가 먹고 난 뒤 남은 밥을 먹는다는 봉식이는 그마저도 봉순이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밥을 먹다 말고 따라나섰다. 이런 모습에 마을 주민들 사이에선 '닭살 부부'로 유명하다고.

하지만 이들 부부에겐 아픔이 있었다. 둘 사이에 여러 차례 새끼들이 태어났지만 녹록치 않은 길 생활에 새끼들이 잘못되는 일이 많았다는 것. 그런 상황에서 또 다시 봉순이의 배가 불러오고 있어 식당 사장님은 물론 동네 주민들까지 걱정이 많았다.

이에 제작진은 봉 부부 구조에 나섰다. 다행히 두 녀석 모두 무사히 구조가 됐고, 구조 후 병원으로 옮겨진 봉순이의 초음파 검사가 진행되었다. 예상대로 봉순이는 임신 중이었다. 그러나 오랜 기간 반복된 임신과 출산으로 몸이 극도로 약해진 상태라고.

봉부부는 출산까지 반려동물 보호시설에서 지내기로 했다. 서로를 끔찍하게 아끼는 둘을 위해 떨어지지 않고 지낼 수 있도록 한 것. 한 달의 시간이 지난 후 봉순이는 무사히 새끼들을 출산했다.(사진=SBS 'TV 동물농장' 방송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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