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환, 기아 타이거즈 방출→함평 구장서 활약 "아직 죽지 않았다"(청춘야구단)[어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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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정윤환이 기아 타이거즈 2군과 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5월 21일 방송된 KBS 1TV '청춘야구단'에서는 기아 타이거즈 2군과 첫 번째 공식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 모습이 그려졌다.
기아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정윤환은 부모님을 만났다.
함평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 오랜만에 입성한 정윤환은 첫 타자부터 삼진을 잡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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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투수 정윤환이 기아 타이거즈 2군과 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5월 21일 방송된 KBS 1TV '청춘야구단'에서는 기아 타이거즈 2군과 첫 번째 공식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 모습이 그려졌다.
기아 출신인 투수 정윤환은 "함평 특유의 냄새가 있다. 그 냄새가 너무 그리웠다"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기아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정윤환은 부모님을 만났다. 그는 "4-5개월 만에 내려가는 것 같다. 평일엔 운동 때문도 있지만 저녁엔 사회인 야구 레슨을 하고 있고 주말엔 사회인 리그 심판을 보고 있어서 시간을 내고 싶어도 안 나더라"라며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본가를 찾았다.
정윤환 선수 어머니는 "(신인 드래프트) 지명이 안 됐다. 마지막에 9번으로 지명돼서 껴안고 엉엉 울었다"고, 아버지는 "그때는 뭐라고 말할 수 없다. 다 가진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정윤환은 "꿈을 키운 것도 기아 타이거즈를 보고 키운 거라서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뻤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로 생활은 마음대로 풀리지 않았고 군대에서 방출 통보를 받게 됐다. 어머니는 "왜 윤환이가 그렇게 됐을까 억울하면서 화도 나고 안타까웠다"고, 아버지는 "1년 동안 프로 야구를 안 본 것 같다. 마음이 좀 안 좋았다"고 털어놨다.
어머니는 "기아에서 윤환이를 방출 시킨 걸 후회할 수 있게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윤환은 "청춘 야구단 처음 경기라서 부담 많이 된다. 감독님도 잘 막으라고 올려주신 거니까 부담은 핑계고 최대한 열심히 던져봐야죠"라고 의지를 다졌다.
감독 김병현은 "선수들에겐 '지는 거 싫어한다' '이기자'고 말했지만 프로 야구 선수들과 독립 리그 선수들, 방출된 선수들과 역량 차이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아서 선수들에게 말하지 않았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함평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 오랜만에 입성한 정윤환은 첫 타자부터 삼진을 잡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기아 스카우터는 "제대 후에 몸을 잘 만든 것 같다", "본인이 군대 갔다 오고 나서 실력이 늘었다고 저한테 연락이 많이 왔다"고 회상했다. 정윤환의 활약에 코치진 역시 정윤환 선수의 호투에 만족하며 활짝 웃었다. 이광용 아나운서는 "지금 살짝 뺐던 공은 정윤환 선수가 던진 공 가운데 가장 빠른 구속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정윤환은 "첫 단추를 잘 끼워야 청춘 야구단이 잘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저는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1회와 2회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여준 정윤환은 1선발로 낙점됐다. 스카우터는 "정확한 평가를 받기 위해선 한 타석이 돌았을 때 (타자들이)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현 감독 역시 3회 첫 타자와 승부를 강조했다. 하지만 위기가 찾아왔다. 기아 타이거즈 8번 김선우 선수가 첫 안타를 만든 것. 정윤환의 첫 번째 피안타였다. 무사 1·2루 위기를 맞은 정윤환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한편 다음 주 '청춘 야구단'에서는 첫 번째 방출 선수와 아쉬운 작별 인사가 예고돼 궁금증을 더했다.
(사진=KBS 1TV '청춘야구단'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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