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분양 몸살 앓는 대구, 주인 없는 아파트 '6500가구'.. 미입주 단지도 '8개'

신유진 기자 2022. 5. 2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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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 아파트 전경 / 사진=뉴스1
자료 제공=대구광역시
분양시장 거품 논란이 지적되고 있는 대구광역시에서 6500가구 이상의 미분양이 발생하고 '준공 후 미분양' 단지도 8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교육열과 집값으로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대표 부촌지역 수성구마저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2일 대구광역시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올 3월 31일 기준 대구 미분양 가구 수는 6572가구를 기록해, 지난 2월(4561가구) 대비 44.0%(2011가구)가 증가했다. 지난해 3월(153가구)과 비교하면 42.9배가 폭증했다. 대구의 미분양 단지 수는 ▲중구 8곳 ▲동구 9곳(이하 준공 후 1곳 포함) ▲남구 3곳(1곳) ▲북구 3곳(2곳) ▲수성구 7곳(3곳) ▲달서구 7곳 ▲달성군(1곳) 등이다.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은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다. 국내 아파트 분양사업 대부분이 선분양 시스템인 상황에 입주가 먼저 진행된 후 주변 상권과 교육 인프라가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준공 후 미분양은 인프라 발전을 저해하고 그 피해는 시공사와 입주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

동구의 준공 후 미분양 단지인 봉무동 '이시아팰리스'는 36가구 규모 소단지 아파트로 2020년 12월 입주가 이뤄졌다. 지난 3월 기준 이시아팰리스 미분양 가구 수는 84.4㎡A(이하 전용면적) 12가구 가운데 6가구, 84.28㎡ 12가구 가운데 10가구로 나타났다. 84.4B㎡B는 12가구 가운데 6가구가 미분양됐다.

동구의 준공 전 미분양 단지는 ▲율암동 '대구 안심 파라곤 프레스티지'(139가구·이하 미분양 수) ▲신암동 '동대구역 엘크루 에비뉴원'(비공개 요청) ▲신암동 '동대구역 센템 화성파크드림'(비공개 요청) ▲효목동 '동대구2차 비스타동원'(비공개 요청) ▲효목동 '동대구 푸르지오 브리센트'(비공개 요청) ▲용계동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 1·2단지'(313가구) ▲신기동 '신기역 극동 스타클래스'(비공개) 등이다.

중구의 준공 전 미분양 단지는 ▲성내3동 '대구역 경남 센트로팰리스'(2022년 7월·이하 준공일) ▲삼덕동 '동성로 SK 리더스 뷰'(2024년 9월) ▲태평로1가 '대구역 한라하우젠트 센트로'(2024년 12월) ▲태평로3가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퍼스트2차'(2025년 5월) ▲동인동1가 '힐스테이 동인'(2025년 5월) ▲대봉동 '대봉서한이다음'(2024년 10월) ▲공평동 '더샵 동성로센트리엘'(2025년 11월) 등이 있다. 미분양 규모는 건설업체 요청으로 모두 비공개됐다.

남구의 준공 후 미분양 단지는 1곳으로 대명동에 위치한 '나나바루아 아파트'다. 나나바루아 아파트는 96가구 총 2동으로 2015년 11월 입주가 완료됐다. 올 3월 기준 나나바루아 아파트는 ▲54㎡ 12가구 모집에 8가구 ▲84㎡A 24가구 모집에 21가구가 미분양이 됐다. 84㎡B는 24가구 모집에 단 한 가구도 분양되지 않았다. 남구 준공 전 미분양 단지는 총 2곳으로 ▲대명동 '영대병원역 골드클래스 센트럴'(655가구) ▲봉덕동 '힐스테이트 앞산 센트럴'(39가구) 등이 미분양 상태다.

북구 준공 후 미분양 단지는 2곳으로 칠성동 '대구역SD아이프라임'과 연경동 '연경 대광로제비앙 더 퍼스트'다. 대구역SD아이프라임은 오피스텔로 15가구 총 1동으로 2021년 2월 입주가 완료됐다. 해당 단지는 건설업체의 요청으로 미분양 가구 수가 비공개됐다. 다른 준공 후 미분양 단지인 연경 대광로제비앙 더 퍼스트는 580가구 총 9동으로 이뤄진 아파트로 2020년 8월 입주가 완료됐다. 해당 단지는 ▲84㎡(이하 전용면적) ▲84㎡ ▲109㎡ 타입이 있다. 84㎡ 단지만 295가구 모집에 5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준공 전 미분양 단지는 노원동 위치한 '북구청역푸르지오 에듀포레'(133가구)로 2024년 3월에 입주가 가능하다.



'대구의 강남' 수성도 미분양


수성구는 준공 후 미분양 단지만 3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준공돼 입주 4년이 지난 '지산아이위시 네이처'는 40가구 이하 소규모 단지임에도 일부 물량이 주인을 못 찾았다. 이어 더펜트하우스 수성(143가구 모집)과 지난해 12월 준공한 '수성 골드클래스 더센텀'(588가구 모집)도 현재까지 미입주 상태다.

수성 골드클래스 더센텀은 미분양 가구 수가 84㎡ 3가구, 112㎡ 1가구로 지난 2월에 이어 줄지 않았다. 지산아이위시 네이처와 더펜트하우스 수성은 건설업체가 미분양 가구 수를 비공개 요청했다. 수성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에 기존 물량이 빠지지 않고 있고 신규 분양 단지도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그는 "요즘은 급매매·급전세 물량도 많이 나와 세입자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수성구 준공 전 미분양 단지는 ▲중동 '수성뷰웰 리버파크'(비공개) ▲파동 '수성해모로하이엔'(비공개) ▲수성동1가 '더샵 수성오클레어'(12가구) ▲파동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267가구)이 입주자를 구하지 못했다.

달서구는 준공 전 미분양 단지 수가 7곳으로 ▲진천동 '월배 라온프라이빗 디엘'(1가구) ▲본리동 '달서 SK VIEW'(28가구) ▲두류동 '중흥S클래스'(비공개) ▲감상동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Ⅲ'(비공개) ▲본동 '빌리브라디체'(비공개) ▲본동 '달서 롯데캐슬센트럴스카이'(비공개) ▲본리동 '달서 푸르지오 시그니처'(비공개)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미분양 주택 수가 증가하는 상황에도 인구 대비 공급 물량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대구 인구 현황에 따르면 올 4월 대구 총 인구 수는 237만8573명으로 전년동기(240만62965명) 대비 2만7723명(1.2%) 감소했다. 대구 수성구는 올 4월 인구 수가 41만5694명으로 지난해(42만1840명)보다 6146명(1.5%) 줄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 한해 대구에서 공급될 예정인 아파트는 2만5000여가구로 평년 수준인 1만2000가구의 두 배를 넘는다. 현장에선 이미 올해 미분양 아파트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수성구의 경우 학군이 매우 좋은 지역임을 고려할 때 자녀 교육을 위해 지역에 입성하며 수요가 증가했다가 다시 학군 수요가 감소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호황기에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매매가와 전세금 차액만 매수하는 갭투기 세력들이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있어 이로 인해 충격이 생긴 것으로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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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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