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교육감을 내 손으로"..고3들 생애 첫 지방선거 소중한 한표

심영석 기자 2022. 5.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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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험생 유권자들이 지난 3·9대선에서 생애 첫 참정권을 행사한 데 이어 11일 앞으로 다가온 6·1지방선거에서 두 번째 투표에 나서게 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4년 1월생으로 이번에 첫 지방선거 투표권이 주어진 고3 학생 민모양(18)은 "투표권이 주어졌다는 게 기쁘지만 대통령선거와 달리 한꺼번에 7명을 선택하라는 것이 어색하다"라며 "후보자 면면을 일일이 파악할 시간적 여유도 없다.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정당 후보들에게 모두 한 표씩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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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8세 투표권 행사..대전 고3 유권자 3827명
"7명을 한꺼번에, 대략 난감"..그래도 소중한 한표 행사 관심↑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고3 수험생 유권자들이 지난 3·9대선에서 생애 첫 참정권을 행사한 데 이어 11일 앞으로 다가온 6·1지방선거에서 두 번째 투표에 나서게 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고3 학생들은 이번 선거에서 대전의 교육행정을 진두지휘하는 교육감을 자신들의 투표권 행사로 뽑는다는 점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 3월 진행된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 .© News1 김기태 기자

고3 수험생 유권자들이 지난 3·9대선에서 생애 첫 참정권을 행사한 데 이어 11일 앞으로 다가온 6·1지방선거에서 두 번째 투표에 나서게 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고3 학생들은 이번 선거에서 대전의 교육행정을 진두지휘하는 교육감을 자신들의 투표권 행사로 뽑는다는 점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22일 대전선관위 및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대전지역 만 18세 이상 선거인 수는 123만3557명으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 4월말 기준 시 전체 인구(144만9360명) 대비 85.1%가 유권자라는 뜻이다.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유권자 연령이 만18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청소년들은 2004년 6월 2일 이전 출생 만 18세 이상이다.

이날 현재 대전선관위 홈페이지에 유권자명부가 공식 등재되지 않아 정확한 인원은 파악할 수 없지만 지난 3월 대선 기준 18~19세 유권자 수는 Δ전국 98만546명 Δ대전 3827명으로 집계됐다.

청소년 유권자들은 우선 대전시장·대전교육감·구청장 등 총 7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대략 난감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2004년 1월생으로 이번에 첫 지방선거 투표권이 주어진 고3 학생 민모양(18)은 “투표권이 주어졌다는 게 기쁘지만 대통령선거와 달리 한꺼번에 7명을 선택하라는 것이 어색하다”라며 “후보자 면면을 일일이 파악할 시간적 여유도 없다.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정당 후보들에게 모두 한 표씩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3 학생 김모군(18)도 “지난 대통령선거는 3~4명 정도의 후보자 중 선택해 투표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많다”라며 “우리 지역의 일꾼을 뽑는다는데 뭘 알아야 제대로 선택할 수 있는데 다 모르는 사람뿐이다. 후보자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투표하는 것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이모군(18)은 “대전교육감을 제 손으로 뽑는다는 게 신기하다. 학생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대학입시”라며 “모든 게 입시에 맞춰있는 고교 교육현장은 말 그대로 지옥이다. 저는 이번 수능을 끝으로 졸업하지만 후배들을 위해 입시지옥 없는 교육정책을 내놓은 교육감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할 것”이라며 소신투표 의지를 드러냈다.

익명을 요청한 현직 고등학교 교사 A씨(54)는 “학생들이 비록 후보자들의 면면을 상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현상들을 바라보고 분석하는 능력은 성인 못지 않다”라며 “지난 대통령 선거 때처럼 학생들이 소신 있게 후보자를 선택해 투표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생애 첫 지방선거 투표권을 행사하는 고3 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후보자들도 다양하고 이색적인 공약들을 내걸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 후보는 Δ창의융합형 인재교육 Δ기후 위기시대 생태전환 교육 등을, 성광진 후보는 Δ낡은 과거형 대전교육을 행복한 미래가 있는 교육으로 Δ책임 있는 교육, 공정한 교육으로 변화시키겠다고 각각 약속했다.

또, 정상신 후보는 Δ중학교 학군조정 백지화 Δ처음학부모학교 설립 등을, 김동석 후보는 Δ학교급식 최고수준으로 추진 개선 Δ심리상담전문가 배치 등을 각각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밖에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Δ초·중·고생 대상 아침 간편식 제공 Δ초·중 신입생 대상 입학준비금 50만원 지원을, 박정현 대덕구청장 후보는 어린이 대상 정책 발굴을 위한 ‘어린이정책위원회’ 신설 등을 각각 제시했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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