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돼야 사과하는 스타들.. 해명글이 더 '가관' [이주의 연예날씨]

전은지 기자 2022. 5. 22.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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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한 주의 연예가 소식을 보기 쉽게 정리하는 코너. 이번 주 가장 핫했던 연예가 키워드와 화제의 연예인 등을 날씨로 표현해서 소개합니다. 이번 주 연예계 기상도는 어땠을까요?

다양한 사건 사고에 탐탁치 않은 해명을 내놓은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번 주 연예날씨는 '천둥'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자이언트핑크, 김가람, 김새론의 모습. /사진=뉴스1
[이주의 연예날씨] 맑음·흐림·비·번개·'천둥'
이번 주는 유난히도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난 한 주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연예인들의 해명과 사과는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해명 같지도 않은 해명을 하거나 침묵과 핑계를 대거나 사건을 덮기 위한 변명 같은 사과로 일관한 스타들의 모습에 팬들은 실망했다. 해명이 더 '가관'인 이번 주 연예날씨는 '천둥'이다.


아무리 그래도 본인 반려견인데… 뒤늦게 사과한 자이언트핑크


자이언트핑크가 사건 9일이 지나서야 반려견 사고를 알아차리고 사과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7일 래퍼 자이언트핑크의 반려견이 다른 강아지를 물어 죽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자이언트핑크의 반려견은 그의 친언니가 산책을 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강아지의 견주 A씨는 한 매체를 통해 "자이언트핑크 친언니에게 동물병원 위치를 알려줬으나 나타나지 않았다. 사고 이틀 후 만났지만 운동하고 온 듯한 옷차림에 아무 말도 없었다. 사과하러 온 분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양측이 입장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반려견이 죽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병원에 찾아오지 않고 제대로된 사과조차 받지 못한 것이다.

A씨는 사건 발생 5일이 지나서야 자이언트핑크의 남편에게 연락을 받았다. 그는"만나서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 더 힘들어졌기에 용기가 나지 않았다. 자이언트핑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상 생활을 올리고 반려견과 애견카페에 간 사진을 올리며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니 괴롭더라"라고 고백했다.

특히 강아지가 물려 죽는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자이언트핑크 측이 반려견을 여전히 '애견카페'에 데려갔다는 것도 큰 문제가 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16일 자이언트핑크는 "얼마 전 저와 친언니가 함께 키우는 반려견 후추와 관련된 사고 소식을 전해 들었다. 저는 당시 사고 현장에 없었지만 언니에게 이야기를 전해 듣고 공동견주이자 반려견을 키우는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피해 견주님을 직접 만나 뵙고 사과 드리고 싶어서 연락을 드리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상심이 클 견주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며 꼭 직접 만나서 사과 드리고 싶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해명 대신 '고소'만… 결국 활동 중단한 '르세라핌' 김가람


김가람의 소속사는 김가람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의혹이 번지는데도 변명으로 일관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그룹 '르세라핌'의 멤버 김가람이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이 불거진 것은 지난달 6일이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수차례 학폭 의혹들이 제기됐음에도 하이브와 쏘스뮤직 측은 "최근 제기된 의혹은 해당 멤버가 중학교 입학 후 초반에 친구들을 사귀던 시기에 발생한 문제들을 교묘히 편집해서 해당 멤버를 악의적으로 음해한 사안"이라며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후 한달여가 흐른 지난 16일 '학교폭력위원회 결과 통보서'가 온라인 상에 떠돌며 김가람의 학폭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서류에는 가해자 이름에 "1학년 3반 김가람"으로 적혀 있다. 이어 김가람이 중학교 재학 당시 1학년 3반이었다는 점, 경인중 공시정보자료에 1학기때 열린 사안 4건 모두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와 가해자에 대한 선도조치가 존재한다는 사실 등이 드러나며 증거의 신빙성이 더해졌다.

결국 지난 19일 르세라핌 김가람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A씨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김가람 측에 경고장을 날렸다. 이날 피해자 대리인 대륜법무그룹 산하 법무법인 (유한)대륜은 피해자 및 보호자의 진술, 경인중학교장 명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 김가람이 피해자에게 보낸 메시지 등을 근거로 피해자 측 입장을 밝혔다.

이에 지난 20일 하이브·쏘스 뮤직 측은 "르세라핌 멤버 김가람 관련 추가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및 이에 대한 당사의 입장을 말씀드린다"며 "대륜의 의뢰인인 유은서(가명)는 학교에서 탈의 중인 친구의 속옷만 입은 사진을 무단으로 촬영해 이를 다른 친구 명의의 SNS에 공개적으로 올렸다. (이는 대륜 측이 언급한 학폭위 결과 통보서 상의 사안개요서에도 명백히 기재돼 있는 사실). 이런 행동에 격분한 김가람을 포함한 친구들이 유은서에게 항의를 했고 이 과정에서 어떠한 물리적·신체적 폭력 행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이브 측의 입장 해명에도 여론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가람의 말을 증명할 증거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또 단순한 항의 조치로 학교폭력 가해학생징계조치 5호를 받은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채혈'로 시간 끌었다?… 늦어도 너무 늦은 김새론


김새론은 음주운전 의혹에도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다가 다음날이 돼서야 겨우 입장을 밝혔다./사진=골드메달리스트 제공
지난 18일 배우 김새론이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김새론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학동 사거리 인근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가드레일과 가로수를 3번 이상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경찰은 "비틀거리며 운전하는 차가 있다"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으며 구조물을 치고 도주하던 김새론을 붙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김새론이 현장 음주 측정 대신 채혈을 원해 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새론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다. 확인이 되는대로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답을 회피했다. 그러나 김새론의 음주운전 보도가 이어지자 "정확한 검사를 위해 채혈 검사를 진행했으며 검사 후 보호자 동행 하에 다른 조사 없이 귀가 조치됐다"며 "채혈 검사 결과는 2주 뒤에 나올 예정이며 김새론은 추후 경찰의 요청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건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단 한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던 김새론은 지난 19일 밤이 돼서야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SNS에 자필 편지를 올리며 "사고와 피해 상황을 정리한 뒤 늦게 입장을 전해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어제 5월 18일 오전 8시쯤 강남에서 공공기물을 파손하는 사고를 냈다. 당시 저는 음주 상태로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아울러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제가 저지른 잘못에 스스로도 실망스럽고 너무나 부끄럽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깊이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김새론의 사과는 안 할수가 없을 정도로 시끄럽게 사고를 내 모두가 알게 되니 한 것" "반성문에서 머리 굴린 티 난다" "작품 앞두고 이러는 것도 정상은 아닌 듯"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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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지 기자 imz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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