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가족 감싸기래?"..미주·채정안·리헤이, WSG워너비 오디션 탈락 ('놀면뭐하니2')[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채정안, 리헤이, 미주가 WSG워너비 오디션에서 고배를 맞았다.
21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더욱 치열해진 조별 경쟁이 그려졌다.
이날 조별 경쟁 두 번째 조는 김태리, 전지현, 제시카 알바의 '신선봉'이었다. 전지현은 빅뱅의 '라스트 댄스(Last Dance)'로 진한 감성을 뽐냈다. 김태리는 정인의 '장마'로 청정한 음색을 자랑했고, 제시카 알바는 나미의 '인디안 인형처럼'을 통해 폭풍 래핑을 선보였다.
세 사람은 단체곡으로 에코의 '행복한 나를'을 선곡했다. 제시카 알바는 담백한 음색으로 곡을 이끌었다. 김태리는 맑은 목소리로 노래했고, 전지현은 두 사람의 화음 위 유니크한 음색을 얹었다. 아름답고 조화로운 세 사람의 화음이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세 사람이 모두 합격하지는 못했다. 제시카 알바가 홀로 탈락한 것. 공개된 제시카 알바의 정체는 채정안이었다. 그는 "진짜 성공하고 싶었다. 나이가 들 수록 돈이 많이 필요하더라. 난 집에 있으면 안 된다"며 오디션 참가 이유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준하가 탈락한 기분을 묻자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내가 뭐라고 기분이 나쁘면 어쩔 거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1999년 가수로 데뷔했던 채정안. 그는 "몰랐으면 좋겠다"면서도 자신의 히트곡 '무정'에 맞춰 흥겨운 댄스를 선보였다. 짧지만 강력한 무대를 마친 채정안은 "옛날보다 더 늘었다 사실. 1집 때보다 훨씬 늘었다. 그때 이 정도였으면 진짜 이정현 발랐다"며 "내가 하니까 이정현이 나왔다. 여전사로 나왔는데 이정현이 이정현이 나와서 요정이 됐다"고 투덜댔다.
이어 채정안은 '편지'를 열창하며 테크노 대잔치를 열었다. 유재석은 "정안 씨는 이걸로 마무리하면 안 된다. 저희가 또 정안 씨를 모셔보겠다"면서도 "방송 나간 다음에 전국이 난리 나고 이런 걸 상상하진 말아라"고 현실적으로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별 경연 세 번째 조는 김혜수, 공효진, 나문희, 손예진으로 구성된 '비로봉'이었다. 손예진은 어루만져주는 듯한 목소리로 긴장감을 풀어주며 이소라의 '내곁에서 따나가지 말아요'를 열창했다. 김혜수는 넘치는 자신감으로 짙은 감정을 담아 윤미래의 '시간이 흐른 뒤'를 불렀다. 공효진은 박기영의 '시작'을 사랑스러운 음색으로 깔끔하게 소화했고, 나문희는 이선희의 '인연'으로 아련하고 절절한 음색을 자랑했다.
비로봉의 단체곡은 씨야의 '사랑의 인사'였다. 안정적으로 도입부를 연 김혜수, 청량미 넘치는 공효진, 풍성한 성량의 손예진, 깨끗한 나문희의 고음. 네 사람이 쌓은 정성스러운 화음과 각기 다른 매력이 눈길을 끌었다.
놀랍게도 비로봉에서는 두 명의 탈락자가 나왔다. 김혜수와 공효진이 탈락한 것. 조별 경연 최초 2명의 탈락에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탈락자 정체 공개의 시간. 먼저 김혜수의 정체가 댄서 리헤이로 밝혀졌다. 리헤이는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엄청 아쉬웠다. (연습할 땐) 한 번도 음정이 흘린 적이 없었다"고 탈락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공효진의 차례. 그러나 공효진이 정체를 채 밝히기도 전에 하하는 "야, 빨리 와"라고 친근하게 말했다. 김숙이 "누구냐"고 묻자 유재석 역시 이미 정체를 눈치챈 듯 "이 분은 미주다"고 말했다. 김숙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미주라고? 난 몰랐어"라며 놀라워했다. 공효진의 정체는 예상대로 미주였다.
홀로 미주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했던 김숙은 "난 미주 노래 목소리를 처음 듣는다. 같이 라디오도 했는데 파트가 되게 짧았다. 풀로 듣는 건 처음이다"며 말했다. 이에 미주는 "치고 빠지는 역할이다. 후, 후. 이렇게 빠지는 스타일이다. 이렇게 긴 파트는 처음 들어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김숙은 "이제 밝혀졌다. 누가 가족 감싸기래. 가족들 다 떨어졌는데 무슨. 뭘 가족을 감싸"라며 그간 쏟아졌던 의혹에 억울함을 토로했다. 실제 '놀면뭐하니?' 식구인 미주와 신봉성이 모두 탈락했기 때문.
정준하 또한 "미주 이렇게 나오니까 시원하다. 우리 이제 드디어 단체방이 활성화되겠다. 그동안 단체방이 한 달 넘게…"라고 토로했다. 유재석은 "나도 미주한테 전화를 못하겠더라"며 솔직하게 그동안의 고충을 고백했다.
[사진 = MBC '놀면 뭐하니?'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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