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고우석의 무실점 마무리로 SSG에 전날 패배 설욕..강승호+김재환, 6안타 4타점 합작한 두산, 실책 5개 롯데 눌러[21일 경기 종합]

정태화 2022. 5. 2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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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SSG 랜더스와 2위 LG 트윈스가 2경기 연속 1점차 승부를 벌이며 1승씩을 나누어 가졌고 두산 베어스는 강승호와 김재환의 맹타로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또 kt 위즈는 연장 11회 3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눌러 보름만에 연승으로 20승 문턱에 들어섰으며 NC 다이노스는 KIA 타이거즈를 눌러 탈꼴찌에 성공했다.

21일 문학 SSG전에서 8시즌 연속 두릿수 홈런을 날린 김현수[LG 트윈스 자료사진]
LG, 1점차 지켜낸 고우석의 빛나는 3연투로 SSG에 전날 패배 설욕
LG는 21일 문학 원정경기에서 마무리 고우석이 1점차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SSG 랜더스에 4-3으로 승리, 전날 어이없는 실책 끝내기를 당했던 패배를 되갚았다. 이로써 LG는 26승17패로 28승13패1무의 SSG에 3경기차로 다시 다가서며 2위 자리를 지켰다.

SSG와 LG는 1, 2위 팀답게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을 펼쳤다.

LG는 채은성의 3회 1점홈런(시즌 2호)에 이어 5회에 김현수의 2점홈런(시즌 10호)으로 4-0으로 앞섰으나 SSG의 막판 추격에 가슴을 졸여야 했다.

LG 선발 이민호의 호투에 눌려 5회까지 3안타에 눌려 있던 SSG는 6회 들어 1사 뒤 캐빈 크론의 좌전안타와 박성현의 중전안타로 이민호를 강판시키며 추격에 나섰다. 하재훈의 깊숙한 중견수 플라이로 주자를 2, 3루에 보낸 SSG는 김민식의 몸맞는 볼에 이어 김성현이 2타점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며 문학 구장을 한껏 달구었다.

SSG의 추격은 집요했다. 8회말에 들어 1사 후 박성한의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친 뒤 2사 후 김민식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3-4로 1점차까지 좁혔다.

이날 승부의 백미는 9회말. SSG는 9회초 조요한을 투입해 LG타선을 삼자범퇴로 막고 마지막 역전을 노렸다.

그리고 이어진 9회말. LG는 마무리 고우석으로 맞섰다. 고우석은 첫 타자 추신수를 우익수 깊숙한 플라이로 잘 잡았으나 이후 갑자기 흔들렸다. 최지훈에게 볼만 4개를 던진데 이어 최정에게 2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3의 동점 혹은 역전까지도 가능한 위기를 맞았다.

SSG의 타자는 37타점으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한유섬. 고우석은 볼카운트 2-1에서 5구째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커브로 한유섬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크론까지 3구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5⅓이닝을 6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진 이민호는 2020년 6월 11일 이후 609일만에 SSG를 상대로 선발승을 거두며 4승째(2패)를 올렸고 김현수는 5회 2점홈런으로 8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에 이어 1200타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두산의 5연패 탈출의 일등공신들인 최원준(오른쪽)과 강승호[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강승호&김재환 6안타 앞세워 5연패에서 벗어나
두산은 최원준의 호투와 실책 5개로 자멸한 롯데에 14안타를 퍼부어 12-4을 승리했다. 이번주 들어 5연패 뒤 첫 승리로 지난 7일 kt전에서 11점을 올린 이후 시즌 두번째 두자릿수 득점이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6이닝 동안 롯데 24타자를 상대해 7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최근 5경기만에 승리를 추가해 3승째(3패)를 올렸다.

특히 최원준은 지난달 9일 롯데의 에이스 박세웅과 맞붙어 당했던 패배를 깨끗히 설욕하며 팀의 연패까지 끊어내 기쁨을 더했다.

오랫만에 타선도 터졌다. 3번타자로 나선 강승호가 8회 1사 만루에서 좌익 선상을 흐르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날리는 등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과시했고 4번타자 김재환도 3타수 3안타 2득점으로 그동안 부진했던 타격에서 감을 잡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강승호는 4월에 단 1타점에 그쳤으나 5월에만 15타점을 기록하며 두산 타자 가운데 가장 뜨거운 타격 감을 자랑하고 있다.

또 리드오프 안권수도 3타수 2안타에 2볼넷으로 4출루 경기를 하며 최원준의 호투를 뒷받침했다.

롯데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6이닝 8피안타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5연승 뒤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7실점으로 첫 패배를 당한 뒤 2경기 연속 대량 실점으로 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안치홍이 6회에 2점홈런(8호), DJ 피터스가 7회에 1점 홈런(7호)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두산에 3-5, 2점차까지 다가섰으나 7~8회에 잇달아 실책이 나오면서 7점을 헌상하며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포수 안중열은 평범한 파울플라이볼을 미트에 넣었다가 놓치는가 하면 외야수인 황성빈은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볼을 뒤로 빠트리는 등 프로선수 답지 않은 플레이로 잠실구장을 채운 2만여 관중들의 한숨을 자아내기도 했다.

kt, 연장에서 3연속 볼넷으로 삼성 눌러 보름만에 연승 기쁨
kt 위즈가 대구 원정에서 연장 혈투끝에 삼성 라이온즈에 5-2로 승리하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지난 5일~6일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연승을 한 이후 보름만에 연승을 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삼성의 알버트 수아레즈와 kt의 배제성의 선발 맞대결을 벌인 이날 경기는 6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수아레즈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 배제성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0의 균형은 수아레즈가 물러난 7회에 kt가 먼저 깼다. lt는 2사 1, 2루에서 김민혁이 삼성 2번째 불펜 우규민을 상대로 우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황재균의 3루측 강습타구를 삼성 3루수 오선진이 실책으로 놓치는 바람에 3루 주자 조용호가 홈을 밟아 2-0으로 앞섰다.

삼성은 곧바로 7회말 2점을 만회하며 균형을 이루었다. 김태군의 볼넷, 오재일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대타 강민호가 중전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고 또다시 대타로 나선 강한울이 행운의 우중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2-2로 맞선 연장 11회 초 2사 심우준과 김준태의 볼넷 2개와 황재균의 내야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박병호가 삼성 임대한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으로 3-2로 앞선 뒤 이어 장성우와 오윤석까지 잇달아 밀어내기 볼넷으로 득점을 올리면서 5-2로 점수차를 벌였다.

삼성은 구자욱(담증세)-호세 피렐라(왼손 엄지 부상)-이원석(햄스트링 통증) 등 주전들이 빠진데다 11개의 볼넷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21일 광주 원정경기에서 3회 2점홈런을 날린 마티니를 1루 주자였던 박민우가 홈에서 맞이하고 있다.[NC 다이노스 제공]
NC, 마티니의 홈런 등 장단 13안타로 KIA 누르고 꼴찌에서 벗어나
NC는 광주 원정경기에서 박민우의 4안타 맹타와 박건우의 결승타, 닉 마티니의 홈런 등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KIA를 7-4로 누르고 단독 9위로 올라섰다

NC는 2번타자로 나선 박민우가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박건우가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결승타를 날리고 마티니가 3회 4점째를 올리는 2점홈런(시즌 7호)을 날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 선발 김시훈은 최고 시속 150㎞짜리 강속구에 포크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히 섞어 KIA 타선을 6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지만 투구수가 94개에 달아면서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두고 강판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시훈의 뒤를 이어 등판한 김진호가 1⅓이닝 1홈런 1실점으로 막아내 입단 5년, 9경기만에 데뷔 첫 승리(2패)의 기쁨을 누렸다.

NC 박민우는 이날 4안타를 보태 역대 96번째 1100안타(통산 1102개)를 넘어섰다.

일주일만에 손맛을 본 푸이그가 빠던을 하고 있다.[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푸이그&김혜성&김웅빈 8안타 6타점 합작하며 한화 연거푸 눌러
키움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11-2로 승리하며 3연승으로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한화는 4연패에 빠지면서 공동 9위에서 최하위로 밀여났다.

키움은 최근 타격부진으로 8번타자까지 밀린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3회 좌중간 2점 홈런(시즌 5호)을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비롯해 4번 김혜성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6번 김웅빈이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3타자가 11타수 8안타 6타점 7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는 4회까지 11득점을 해주는 풍족한 타선의 지원을 받으며 7⅓이닝 4피안타(1홈런)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쾌투로 3승째를 펼쳤다. KBO 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애플러는 5회초 이진영에 1점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흠 잡을데 없는 투구였다.

한화는 선발 장민재는 2⅓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한데다 불펜으로 나선 주현상도 1⅓이닝 5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키움 타선에 무너지면서 제대로 반격조차 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4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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