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장타자'들 사이에서 똑 부러지는 '슈퍼 루키' 이예원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오태식 2022. 5. 2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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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사진 KLPGA 제공>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장타 랭킹 ‘톱10’에는 ‘2022 루키’ 3명이 포함돼 있다. 264.60야드를 치며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이나, 258.64야드로 2위에 올라 있는 문정민, 그리고 254.19야드로 9위인 김민주가 장타 부문 10위 이내에 들어 있다. 올해처럼 ‘신인 장타자’들이 많은 건 KLPGA 투어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신인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이예원(19)이 더욱 빛나는 것은 바로 이런 신인 장타자들 사이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예원은 키가 그리 큰 편이 아니다. 그의 키는 170㎝인 윤이나, 171㎝인 문정민, 167㎝인 김민주에 비해 4~8㎝가 작은 163㎝다.

하지만 이예원은 아주 단단하고 무척 당차다는 느낌을 준다. 키는 작지만 거리는 결코 짧지 않다. 올해 이예원의 드라이브샷 거리는 246.10야드로 33위에 올라 있다. 짧지 않은 거리를 보내면서도 페어웨이 안착률은 83.44%(15위)로 티샷 정확도가 무척 높다. 그의 아이언 샷은 더욱 빛난다. 그린적중률이 78.28%로 4위다. 평균타수 6위(70.72타)에 오른 게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고른 능력을 바탕으로 이예원은 상금 9위 (1억 2777만원), 대상포인트 6위에 올라 있다.

이예원은 “신인 같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2003년생으로 아직 만 나이로 20세가 되지 않았지만 침착한 경기 운영은 ‘프로 언니’들을 당혹하게 만든다.

올해 성적부터 눈에 확 띈다. 루키 데뷔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는 44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5개 대회에서는 한번도 20위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넥센 ·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5위, 크리스 F&C 제44회 KLPGA 챔피언십 6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11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5위 등 매 대회 우승권에서 경쟁했다.

무엇보다 18일부터 강원도 춘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고 있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그의 진가가 드러나고 있다.

신인 중에서 4강에 오른 것은 이예원 뿐이다. 이예원은 21일 벌어진 16강전에서 베테랑 한진선을 3홀 차로 제쳤고 8강전에서는 이채은에 5홀차 대승을 거뒀다.

이예원은 4강전에서 안송이를 꺾는다면 임희정과 홍정민 중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된다.

이예원은 실수한 걸 빨리 잊어 버리는 ‘뒤끝 없는’ 스타일이다. 긍정 마인드도 그의 무기 중 하나다. 그를 가르친 이광일 코치는 이예원에 대해 ‘체격은 작지만 펀치력이 있는 선수’라고 표현한다.

‘슈퍼 루키’라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이예원은 2010년 이정민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두산 매치플레이 ‘신인 챔피언’ 도전한다. [오태식 골프포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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