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기관서 불법 선거운동..교육감 후보자 등 17명 고발
[KBS 광주] [앵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고되지 않은 유사기관을 통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전남 교육감에 출마한 모 후보자가 경찰과 선관위에 적발됐습니다.
선관위는 해당 후보자 등 17명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기념사업회 사무실에 경찰과 선관위 조사팀이 들이닥칩니다.
사무실 안에는 명부를 놓고 전화를 돌리던 사람들이 십여 명 확인됩니다.
["(텔레마케터 하시면 어떤 조건으로?) 예? (어떤 일. 근무 조건.) 여론조사. 전화하는 거…."]
전남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사무소가 아닌 유사기관에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 등으로 6·1 지방선거 전남교육감 출마 후보자 A씨 등 17명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들은 이런 식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대가로 천만 원가량을 주고 받거나 주기로 약속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자원봉사자들에게 전달될 현금 봉투 등과 함께 해당 후보자가 사무실에 방문한 녹취 증거도 확보했습니다.
[A 후보/음성변조 : "홍보하시는 사람 얼굴은 알고 목소리도 한 번 들어봐야 힘이 나실 것 같아서 제가 왔고요."]
이에 대해 A후보는 지인이 협의 없이 벌인 일이라며 현장에 방문한 뒤 합법적으로 진행할 것을 요청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전남경찰청은 선거 사무소 관계자를 상대로 A후보의 지시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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