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겐마' 차주영, 묵직한 눈빛

[스포츠경향]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

배우 차주영이 묵직한 연기로 극에 힘을 더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는 태섭(이경영 분)의 참모로 활약하는 지현(차주영 분)의 서사가 펼쳐졌다. 앞서 지현은 희우(이준기 분)와 본격적으로 얽히기 시작하면서 모호한 경계를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지현은 희우가 닥터 K(현우성 분)와 만났단 사실을 알게 되자 깜짝 놀랐다. 또한, 희우가 자신이 만난 괴한이 태섭의 사람일 수도 있다 생각했다고 전하자 지현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어 태섭이 희우에 대한 생각을 묻자 지현은 목적한 바는 확실하게 이루는 성향으로 보인다며 날카로운 견해를 내놓았다. 더욱이 지현은 태섭이 의미심장하게 천하그룹을 언급하자 그 메시지 속에 담긴 뜻을 바로 알아차리며 재빠르게 움직였다.

뿐만 아니라 지현은 JQ 건설 비리 자료 건에 대해 태섭에게 보고했다. 무엇보다 태섭이 질문하기 전에 먼저 필요 내용을 전했고, 비리 자료의 유출 경로가 동부지검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며 냉철한 판단력을 보였다.

이처럼 차주영은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한지현 캐릭터에 무게감을 실으며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악의 중심인 태섭의 수행비서이자 보좌관인 캐릭터를 서늘한 분위기와 카리스마로 완성해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더불어 냉기 서린 눈빛과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 감정의 기복이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 로 인물을 표현해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줬다. 이렇듯 차주영은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는 디테일한 연기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부여했고, 더 나아가 적재적소 긴장감까지 불어넣으며 탄탄한 내공을 발휘했다.

한편, 차주영이 출연하는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매주 금, 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