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조현우 vs 구성윤, 정말 뜨거웠던 두 국가대표 GK의 선방쇼 대결

김태석 기자 2022. 5. 21. 20: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코어 여부를 떠나 울산 현대와 김천 상무가 보유한 국가대표 수문장들의 선방쇼가 정말 볼 만했던 한판이었다.

울산의 조현우, 김천의 구성윤은 국가대표 골키퍼라는 자존심을 걸고 연이은 선방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두 골을 빼앗긴 김천이 만회하기 위해 총공세하는 흐름으로 전개됐는데, 고비마다 골문을 철통 같이 사수하는 조현우 때문에 땅을 쳐야 했다.

구성윤은 전반 4분 울산 역습 상황에서 터진 바코의 중거리슛을 막아내며 선방쇼를 시작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김천)

스코어 여부를 떠나 울산 현대와 김천 상무가 보유한 국가대표 수문장들의 선방쇼가 정말 볼 만했던 한판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1일 저녁 7시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 김천전에서 2-0으로 완승했다. 울산은 전반 15분 레오나르도, 전반 36분 윤일록의 연속골로 승리를 장식했다.

축구의 묘미는 골에 있지만, 골이 전부는 아니다. 때로는 그 골을 온 몸을 던져 막아내는 골키퍼의 선방 플레이에도 팬들은 열광한다. 이날 김천 종합운동장을 찾은 팬들이 아마 그런 재미를 즐겼을 것이다. 울산의 조현우, 김천의 구성윤은 국가대표 골키퍼라는 자존심을 걸고 연이은 선방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조현우는 이날 경기에서 명불허전 골문 사수 능력을 보였다. 전반 2분에 고승범이 두 번이나 퍼부은 맹공을 막아내면서 선방쇼에 시동을 걸었다. 고승범이 울산 진영 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절묘하게 감아떄린 슛을 다이빙 세이브로 쳐냈으며,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고승범이 기습적으로 골문 안으로 파고든 후 날린 슛마저도 막아냈다. 첫 번째 선방에 이어 곧바로 후속 동작으로 이어가는 날랜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후반전에는 더 대단했다. 두 골을 빼앗긴 김천이 만회하기 위해 총공세하는 흐름으로 전개됐는데, 고비마다 골문을 철통 같이 사수하는 조현우 때문에 땅을 쳐야 했다. 후반 6분 고승범이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또 한 번 오른발로 감아찬 슛을 다이빙 세이브로 막아냈다. 전반전에 내준 슛보다 더 예리한 궤적으로 날아들었으나 손을 쭉 뻗어 간신히 막아냈다. 후반 24분 이영재의 노마크 헤더슛, 후반 27분 김한길의 골문 앞 헤더슛 등 김천은 계속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어냈지만 조현우를 끝내 뚫지 못했다.

비록 실점했으나 구성윤의 선방도 대단했다. 구성윤은 전반 4분 울산 역습 상황에서 터진 바코의 중거리슛을 막아내며 선방쇼를 시작했다. 레오나르도의 횡패스를 가슴으로 받은 바코가 떨어지는 볼을 오른발 드롭 중거리슛으로 연결했는데, 이게 골로 이어졌다면 아마 라운드 최고의 골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구성윤이 동물적인 반사 신경을 발휘해 이 슛을 무마시켰다.

뿐만 아니다 전반 24분에는 김태환에게 내준 위험천만한 실점 위기도 무산시켰다. 바코가 김천 진영 박스 왼쪽 부근에서 상대 밀집 수비를 깨뜨리는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날리자, 노마크 상태였던 김태환에게 연결됐다. 김태환이 주발인 오른발이 아닌 왼발로 슛을 처리하긴 했지만, 워낙 공격이 빠르게 전개된 터라 반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구성윤은 이 위기를 막아내며 팀을 구했다.

물론 2실점은 아쉬운 일이긴 하다. 하지만 아무리 우수한 골키퍼라도 실점은 피할 수 없는 운명과도 같다. 그리고 윤일록에게 내준 두 번째 실점의 경우, 윤일록의 킥이 너무 대단했다. 이 실점 장면을 제외한다면 구성윤도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에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치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