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6일만 4안타' 박민우, 통산 1100안타 달성으로 연패탈출 견인[스한 이슈人]

허행운 기자 2022. 5. 2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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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통산 타율 4위(3000타석 이상 기준)에 빛나는 NC 다이노스 주전 2루수 박민우(29)가 깨어났다.

박민우는 21일 오후 5시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 KIA 타이거즈의 팀간 5차전 맞대결에 2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3득점 1타점으로 맹활약해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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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현역 통산 타율 4위(3000타석 이상 기준)에 빛나는 NC 다이노스 주전 2루수 박민우(29)가 깨어났다.

ⓒ스포츠코리아

박민우는 21일 오후 5시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 KIA 타이거즈의 팀간 5차전 맞대결에 2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3득점 1타점으로 맹활약해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의 힘이 폭발한 경기다. NC가 자랑하는 상위타선이 KIA 마운드를 맹폭했다. 뿐만 아니라 하위 타선도 적극적인 타격으로 안타를 추가해 팀 장단 13안타를 생산해냈다. 유격수 김주원을 제외하고 모든 선발 출전 선수들이 안타를 기록했다. 이 상승세를 이끈 중심에는 언제나 NC의 2루를 지켰던 박민우가 있었다.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손아섭의 2루타로 득점권에서 타석에 선 박민우는 깨끗한 중전안타로 무사 2,3루를 만들며 첫 득점의 발판을 놨다. 박건우의 적시타에 손아섭이 홈을 밟아 NC의 첫 점수가 나왔고, 박민우는 이어진 양의지의 2루타에 홈까지 밟으며 득점에도 성공했다.

3회초엔 이닝 첫 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로 밥상을 차렸다. 박건우와 양의지가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닉 마티니가 시즌 7호 투런포를 작렬시키면서 박민우를 또 홈으로 불러들였다. 멀티히트와 함께 박민우는 의미있는 기록도 세웠다. KBO리그 통산 96번째로 1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스포츠코리아

기세를 탄 박민우는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선 타점까지 추가했다. 김기환의 2루타와 손아섭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3루 기회. 박민우는 바뀐 투수 김정빈의 초구 패스트볼을 노려 우익수 우측 2루타를 터뜨렸다. 이 점수로 팀은 5-0까지 앞섰다.

이미 올 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를 작성한 박민우였지만 그는 멈출 생각이 없었다. 6회초 1사에서 손아섭의 볼넷이 나오자 또다시 2루타로 응답했다. 중심타선 앞에 1사 2,3루 기회를 또 제공했다. NC는 박건우의 희생플라이와 양의지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7-0까지 리드를 벌리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초 5번째 타석에선 홍상삼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에 물러나며 5안타엔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무려 626일 만에 나온 4안타 경기라는 것만으로 만족스러운 하루다. 지난 2020년 9월 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4안타(2루타 1개) 2타점을 올린 것이 박민우의 마지막 4안타 경기였다.

ⓒ연합뉴스

지난해 술자리 파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박민우다. 그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총 97경기(KBO 72경기, 구단 2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고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그리고 징계가 끝난 지난 4일 1군에 복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 62타수 13안타(1홈런)로 타율 2할 1푼에 머무르며 통산 타율 4위(0.324)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남기고 있던 박민우다. 하지만 지난 15일 SSG 랜더스전 3안타 경기에 이어 18일 창원 키움전에서 마수걸이포를 신고하며 서서히 감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날 기어코 4안타 경기를 작성하며 뜨거운 방망이를 뽐냈다. 타율은 2할5푼4리까지 올랐다.

이번 시즌 최하위를 맴도는 성적과 시즌 중에 터졌던 코치진간 음주 폭행 사건으로 연일 안좋은 소식만 찾아오던 NC를 오랜만에 찾은 희소식이다. 물론 갈 길이 멀지만 NC가 앞으로 치러야할 경기는 아직 100경기 넘게 남아있다. 그리고 박민우가 반격의 선봉장을 자처하고 있다. 자신의 잘못을 씻고 팀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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