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이겨야 하는 LG의 간절함, 3병살 충격도 이겨냈다 [인천 포커스]

김용 2022. 5. 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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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병살도 이겨낸 LG의 간절함.

LG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4대3 1점차 신승을 거뒀다.

3연전을 앞두고 1위 SSG와 2위 LG의 승차는 3경기였다.

3병살을 기록했지만,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LG의 간절함이 승리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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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5회 LG 김현수가 SSG 이태양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렸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김현수.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5.21/

[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3병살도 이겨낸 LG의 간절함.

LG 트윈스가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병살타 3개를 치면 이길 수 없다는 야구계 격언도 이겨냈다.

LG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4대3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이번 3연전은 양팀에 매우 중요했다. 향후 선두 싸움 향방을 가를 수 있었기 때문. 3연전을 앞두고 1위 SSG와 2위 LG의 승차는 3경기였다. SSG는 승차를 벌려 압도적으로 치고 나가고 싶었을 것이고, LG는 어떻게든 맞대결에서 한 번에 승차를 줄이고 싶었을 것이다.

20일 1차전부터 뜨거웠다. LG가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SSG가 경기 후반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LG는 9회말 수비 실수로 끝내기 점수를 헌납하며 땅을 쳐야했다.

LG는 21일 2차전에서 전날 아쉬웠던 패배를 설욕해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했다. 승차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날 경기까지 내주면 승차가 5경기로 벌어지게 됐다. 엄청난 차이다. 보통 3경기를 줄이는 데 1달이 걸린다고 한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무사 1, 2루 찬스에서 믿었던 김현수가 병살을 쳤다. 무득점으로 찬스를 날렸다. 2회에도 무사 1, 3루 찬스가 무산될 뻔 했는데 2사 상황서 홍창기가 귀중한 적시타를 쳐줬다.

여기서 막힌 혈이 뚫렸다. 3회 채은성, 5회 김현수의 홈런이 터지며 4점차 경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아쉬웠던 건 점수차를 더 벌릴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해 상대에 추격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 7회와 8회 연속 병살타가 나왔다. 그 사이 SSG는 3-4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LG는 선발 이민호가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줬고 불펜 김진성-이정용-고우석이 이어던지며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마무리 고우석은 1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엄청난 집중력으로 한유섬과 케빈 크론을 삼진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그의 손가락에서는, 물집이 터져 피가 났어도 이를 악물고 공을 던졌다. 3병살을 기록했지만,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LG의 간절함이 승리를 만들어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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