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이정재 덕에 칸서 월드스타 대접..친구 잘둔 덕분" [칸 현장]

장아름 기자 2022. 5. 2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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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절친 이정재와 23년 만에 한 작품에서 만났다.

'태양은 없다'(1999) 이후로 20여 년이 지나 둘의 투샷이 이뤄진 영화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로, 올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지난 19일(현지시간) 자정 처음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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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헌트’의 감독 이정재와 주연 정우성이 21일(현지시간) 행사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에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2.5.21/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정우성이 절친 이정재와 23년 만에 한 작품에서 만났다. '태양은 없다'(1999) 이후로 20여 년이 지나 둘의 투샷이 이뤄진 영화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로, 올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지난 19일(현지시간) 자정 처음 공개됐다.

정우성은 21일 오전(현지시간) 칸 영화제의 테라스 드 페스티발(Terrasse de Festival)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작품에서는 개인적으로, 서로의 열망의 만남이 있었다"는 소감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이정재와 조우했다는) 그 의미가 우리에겐 특별하지만 관객에게는 특별히 봐달라 요구할 수 없다"며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작업을 끝냈는데 첫 상영을 칸에서 세상에 선보이게 됐고 반응이 좋으니까 만감이 교차한다"는 고백도 전했다.

정우성은 지난 2008년 제61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14년 만에, 이정재와 칸 영화제를 찾은 소감도 말했다. 그는 "친구를 잘 둬서 월드스타 대접을 계속해서 받고 있다"고 자랑하는가 하면 "(이정재와 칸 방문은) 여러 의미가 함께 내포돼 있는 순간이라 더 값지다"고도 밝혔다. '헌트'에서 감독 겸 배우 이정재를 만난 과정은 어땠을까. 정우성과 칸 영화제에서 '헌트' 관련 비화와 이정재와의 연기 호흡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헌트’의 감독 이정재와 주연 정우성이 21일(현지시간) 행사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에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2.5.21/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헌트'를 선보이게 된 소감은.

▶아무래도 작품의 특색이 있다. 이정재라는 배우의 감독 데뷔작이고, 저희가 23년만에 조우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개인적으로, 서로의 열망의 만남이 있었다. 그간 작품에서의 만남을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는데 이뤄지지 않았던 시기도 있었다. 그리고 작품 함께 하는 데 있어서 조심스러운 마음이 컸다. 하지만 이건 작품성을 떠나 (우리들만의) 의미에 불과한 거다. 그 의미가 우리에겐 특별하지만 관객에게는 특별히 봐달라 요구할 수 없다.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작업을 끝냈는데 첫 상영을 칸에서 세상에 선보이게 됐고 반응이 좋으니까 만감이 교차한다.

-기립박수를 오랜 시간 받았는데.

▶너무 길어지니까 '너무 길다' 했다.(웃음) 우리가 어떻게 해줘야 하나 했다. 관객들이 영화를 작업한 사람에 대한 예우라고 해야 할까, 그런 것들을 아낌 없이 표현해주니 기분이 좋더라.

-이정재와의 뜨거운 포옹은 계획한 것이었나.

▶그런 건 없었다. 사실 관습적인 인사다. 서로 그냥 '수고했어' 하는 거다.(웃음) 오랜만에 한 작품으로 만났으니까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본인도 오랜만에 칸 영화제를 찾았고,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 인기 이후 칸 영화제에 오게 됐다. 칸의 남다른 환대를 실감했는지.

▶친구를 잘 둬서 월드스타 대접을 계속해서 받고 있다. 다 친구 덕분이다.(웃음) 다른 감독의 작품으로 왔었으면 다른 감정이겠다 싶더라. 그래서 (이정재와 칸 방문은) 여러 의미가 함께 내포돼 있는 순간이다. 그래서 더 값진 것 같다. 값진 순간이기 때문에 조금 더 차분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정우성 이정재에게 '청담 부부'라는 수식어가 있다.

▶'너희들 보기 보기 좋으니까 앞으로도 잘 지내라'는 의미가 아닐까. 응원의 애칭이라고 생각한다. 싸우지 말고 잘 지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웃음)

<【N인터뷰】②에 계속>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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