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 감독 이정재 "내가 정우성을 최고로 멋있게 찍는 사람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촬영" (칸 인터뷰1)

이재환 2022. 5. 21. 20: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칸(프랑스)=뉴스엔 글 이재환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내가 정우성을 최고로 멋있게 찍는 사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제일 많았다."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월드스타 이정재가 감독 데뷔 하는 소감을 밝히며 정우성에 대한 우정와 애정을 드러냈다.

이정재는 5월 21일(한국시간)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 뤼미에를 극장 내에서 진행된 국내 매체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서 정우성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정재는 "(정우성을) 바라본다 라기보다는 내가 정우성을 최고로 멋있게 찍는 사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제일 많았다. 투탑 주연으로서 정우성이라는 배우가 있으니까 김정도(정우성 분)라는 캐릭터를 생각한다면 영화 안에서 바란스를 잘 맞춰야 했고, 무엇보다 내가 최고로 멋있게 (정우성을)찍는 사람이 되어야지 하는 바람이 제일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시사 후 일각에서 '이정재 감독이 정우성 배우에게 ‘애정 필터’를 장착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이정재는 "대사부터 김정도(정우성 분)가 행하는 행동 표현에서부터 그런 것들을 어떻게 찍을까 계획하는 것부터 정우성을 위해서, 최대한 멋있는 사람으로 표현하는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태프들과 콘디 회의할 때도 정도가 멋있어야 해. 정도가 멋있어야 해서 스태프들이 아마 귀에 딱지가 안았을 것이다"고 덧붙여 남다른 우애를 드러냈다.

정우성에게 정도 캐릭터를 제안한 이유에 대해 이정재는 "(정)우성씨와 너무 하고 싶었다. 제가 처음 시나리오 판권을 구매했을 때 정도 캐릭터가 멋있었다. 그런데 역할이 너무 작았다. 그가 가진 모습들을 좀 더 멋있게 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멋있게 증폭을 하면, 작은 역할을 키우면 투탑 구조가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제안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연출 데뷔작을 칸 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로 한 소감에 대해 "칸 영화제가 상당히 큰 영화제이고 또 한국에서는 또 칸 하면 매우 친숙하기도 하고, 영화인으로서 꼭 가 보고 싶은 영화제다. 시나리오를 쓰기 전에는 생각도 안 했는데 제가 시나리오를 쓰면서부터는 기왕 하는 것 잘 써서 칸까지 가자. 이런 작은 꿈같은 희망이 있었는데 이게 이렇게 현실이 됐다"고 공개했다.

이정재는 또 "왜 그런 생각을 했냐면 영화를 만드는 쪽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한국영화에 그런 징후들이 있었다. 해외에서 한국영화들이 갈수록 각광을 받고 있었다. 국내에서만 흥행을 하는 것보다는 해외로 자꾸 나가야 한다. 그런 얘기들을 그 전부터 있었고 해외 나라가면 해외 관객들도 재미있게 보려면 주제를 (해외 관객들도) 같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이면서 동시에 칸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하하). 한국영화가 이제 세계 무대에서 인정을 받게 됐고 이제 현실이 됐다"고 소개했다.

칸 초청에 대해 그는 "너무 기뻤고, 시나리오 썼을 때 작은 꿈이었지만 점점 앞으로 진행이 되면서 자꾸 (그 꿈이) 커지게 됐고 그러다보니 기쁨이 더 남달랐다"고 밝혔다.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서 영화 상영이 끝나고 박수 받았을 때는 기분에 대해 이정재는 "예전 영화 ‘하녀’로 칸에 왔을 때는 배우였지만 그 때는 전도연이란 배우가 너무 칸에서 집중됐다. 저는 박수를 치는 입장이 컸다. 박수 치는 역할을 열심히 했는데 이번에 ‘헌트’로 박수를 받으니까 기분이 좀 묘했다. 너무 오래 치시니 죄송하기도 하고, 좀 어색하기도 했다. 같이 박수를 치다가 계속 치시니까 뭐라도 좀 해야겠다 하는 생각도 들어서 (정)우성씨를 끌어안기도 하고(하하), 처음 있는 일이었고 연출도 처음 한 것이고 ‘오징어게임’으로 많은 분들이 알아보시고, ‘헌트’에 관심이 많아지시고, 영화를 보신 분들이 끝까지 박수를 쳐 주시고, 이런 상황들을 처음 경험하게 돼 아직도 얼떨떨하다"고 전했다.

작품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 이정재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면 좀 더 꼼꼼히 다듬고 더 해보고 싶은 것들도 많았는데, 칸 영화제 기간이라는 것이 정해져 있고, 그 시기를 지나가면 안 되니까 정해진 시간 안에 가야만 하는 길이 있다. 그 안에서는 최선을 다 했다. 저의 욕심이 끝 없었지만 어째든 정해진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솔직함을 드러냈다.

뉴스엔 이재환 star@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