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협력""韓위상 실감"..尹·바이든 회담 기대감 속 '시민 불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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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열린 21일 용산 청사 인근에서 만난 시민들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점심시간 전후로 용산 청사 인근에서는 방한 반대 집회가 잇달아 열려 경찰이 관리·통제를 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첫 정상회담에서 반도체·에너지 협력 등 경제안보동맹을 강화하고 글로벌 안보 협력을 확대해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동맹수준을 격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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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김동규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열린 21일 용산 청사 인근에서 만난 시민들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집회·시위와 그에 따른 통제로 거리를 걷는 게 힘들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강남구 대치동에 산다는 김모씨(74)는 "대통령이 열심히 뛰고 있는데 미 대통령을 환영해주기 위해 이곳(용산 청사 인근)에 왔다"며 "다른 나라도 아니고, 미국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한국을 찾아준 것이 고맙다"고 했다.
가방 안에 태극기가 있던 김씨는 "내 어린 시절 미군이 우릴 지켜줬는데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난다"며 글썽이고 있었다.
인근 벤치에 앉아 있던 김모군(14)도 "전 세계 패권을 쥔 미국은 한국의 중요한 외교 파트너인데 일본보다 우리를 먼저 방문한 것이 의미 있는 것 같다"며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군은 집무실 쪽을 바라보며 "바이든 대통령의 차가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용산구에 거주하는 회사원 A씨(31)는 "방한 첫날 삼성 반도체 공장을 둘러보는 '바이든 대통령 뉴스'를 외신에서도 확인했는데 한국의 위상이 커졌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고 했다.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점심시간 전후로 용산 청사 인근에서는 방한 반대 집회가 잇달아 열려 경찰이 관리·통제를 하기도 했다.
시민단체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정문 앞에서 '한반도 비핵화 평화협정 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가 미국을 쫓아 한미동맹과 확장억제에 매달릴수록 안보는 더 위태로워진다"고 주장했다.
전국에서 모인 평통사 회원 50여명은 '쿼드 참여 반대', '확장억제 정책 폐기', '한미연합 전쟁연습 전면 중단' 문구가 적힌 일시 정지 교통안전 표지만 모양의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경찰이 충돌을 막기 위해 병력을 투입하고 가림막을 설치하면서 인근 도보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광명시에서 왔다는 김모씨(47)는 "주변에 차량이 많고 경찰차 공회전으로 매연이 나와 걷는 게 힘들었다"며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했으면 국격을 높였을 텐데 집무실을 왜 용산으로 옮겼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전쟁기념관을 찾은 대학생 김모씨(20)도 "주변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으나 도로 통제가 많은 데다 더운 날 경찰이 고생하는 것 같아 편치 않다"고 했다.
다만 그는 "정상회담 의제들이 잘 논의되고 양국 문제들이 원만히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가족과 나들이 중이던 회사원 김모씨(40)는 "시위는 시민의 정당한 권리이므로 비판 대상이 아니다"며 "불편한 것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첫 정상회담에서 반도체·에너지 협력 등 경제안보동맹을 강화하고 글로벌 안보 협력을 확대해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동맹수준을 격상하기로 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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